신현준도 매니저 갑질 논란 터졌다 "13년간 월급 1억 부당대우...욕설·母 개인 심부름"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7-09 13:51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13년 동안 부당 대우와 갑질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9일 스포츠투데이에 따르면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 모 대표는 13년 동안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폭로를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1994년 신현준과 친구로 인연을 맺은 뒤 신현준의 제안으로 1995년 로드 매니저로 일을 시작, 2년간 60만원을 월급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신현준으로부터 받은 부당 대우를 세세하게 폭로했다. 김 대표는 "신현준은 언제나 불만 투성이었다. 7~8년간 매니저 20명을 교체했다"면서 자신에게 타 매니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것도 모자로 '무능병 있냐', '문둥이', '개XX'라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현재 연기와 MC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신현준은 늘 영화를 갈망했다. 김 대표는 "작품에 대한 배우의 요구가 있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것이 매니저의 일 아닌가"라며 "하지만 짜증을 내며 '야' 혹은 '쌔끼'라고 부르며 압박하는 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신현준의 어머니도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7시에 깨우려면 난 새벽 5~6시에 일어나 신현준의 집으로 갔다"며 "당시 신현준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아침밥을 제 것까지 차려주셨다. '새벽부터 오니 안쓰러워서 챙겨 주는 건가' 했는데 어머니가 '여기 밥 먹으러 왔냐'며 화를 냈다"고 떠올렸다. 김 대표는 "'아, 가족 같은 매니저는 없구나' 깨달았다. 나중에는 숙소 지하주차장에서 그냥 새우잠을 잤다. 그 때는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허무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현준의 어머니는 김 대표에게 매일 아들의 상황 보고를 요구하고, 교회 예배가 끝나면 운전 업무, 개인 세차, 커피 우유 5개 사오기 등 장보기 등 사소한 심부름까지 김 대표에게 주문했다.

김 대표는 "심현준에게 어렵게 얘기를 꺼냈다. 그러나 신현준은 '우리 엄마가 허리가 안 좋아서 그런데 그런 것도 못 해주냐'며 짜증을 냈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우리에게 계약서는 없었다"며 "계약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두로 약속한 10분의 1 수익 배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현준과 일하면서 얻은 순수한 수익은 1억 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현준은 김 대표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작품이나 광고 등을 가져오면 해당 수익의 10분의 1을 지급하겠다고 구두 약속했다고. 그러나 김 대표는 "90년대 후반 2~3억 원 상당의 의류, 휴대폰 광고를 성사시켰지만 당시 내가 받은 돈은 200만 원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매니저가 배우에게 싫은 소리를 한다는 건 지금도 어려운 일이지만, 당시에는 더욱 힘든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현준 측 이관용 대표는 스포츠조선에 "전 매니저의 갑질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13년간 매니저로 일했다는 것도 거짓말. 함께 일한 기간은 8~9년 정도된다. 갑자기 이제와서야 이런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확한 상황과 입장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보크 논란 "임기영이 상대를 속이려했나요?"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