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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韓활동? 기대감 있어요"..류이호가 '투게더' 도전으로 얻은 것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7-06 16:11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중화권 스타 류이호(34)는 최근 '투게더'라는 도전을 마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인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명의 동갑내기 스타가 올여름,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 찾아 떠나는 안구정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다. 지난달 26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 이후 5개국 이상에서 TOP10 콘텐츠로 꼽히며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고, 두 사람이 점점 알아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여행과 미션을 넘나드는 콘셉트의 촬영 역시 신선했다는 평을 받았다.

두 배우는 2019년 9월, 떠오르는 배낭여행의 성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여행의 첫 발을 디뎠고, 이어 '천사의 섬' 발리, 태국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한 달간의 아시아 6개 도시 일주를 펼쳤다. '투게더'는 기존 여행 예능에 국적과 문화가 다른 두 청춘 스타 이승기와 류이호가 함께한다는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팬들이 추천한 여행지를 시청자들에게도 소개하며 뜻깊은 미션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지금껏 본 적 없는 예능이었음을 자랑했다.

류이호는 이미 중화권에서는 유명한 스타. 한국에서는 영화 '안녕, 나의 소녀'로 유명세를 탔으며 국내 팬 역시 늘어난 상황. 특히 국내 제작진이 만든 예능 프로그램인 '투게더'에서 이승기와 함께 허당미를 장착하며 재미를 더했다. 류이호는 6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제작진과 함께, 한국의 예능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류이호에게도 도전이었을 것. 그는 "그 당시 처음부터 많은 걱정을 하지는 않았고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팬들을 만난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승기 씨의 작품을 예전부터 잘 봤고, '런닝맨' 제작진이라는 얘기를 듣고 과정의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고 참여했다. 문화의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봤지만, 기대감으로 도전해보자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촬영 전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촬영 후에는 오히려 행복감이 더 남았다는 그는 "촬영 전후 느낌이 달랐던 것은 팬들을 만났을 때 감동을 받은 순간이었다. 아시아의 어떤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시나 몰랐고, 그 나라에 과연 제 팬이 있을까 싶었다. 촬영 후 감동을 줬다. 이승기 씨와 제가 서로 보완해주며 촬영을 한 것이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다. 그렇게 많은 도전과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고, 서로 보완하고 함께 헤쳐나간 점이 처음 생각과는 달랐던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충도 분명히 있었다고. 류이호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부분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생갭다 어려운 부분이었다. 그것 또한 도전이었다. 많은 분들이 한국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는지 알고 싶어서 24시간 모든 감각을 열고 있었다. 항상 신경을 많이 썼고 승기 씨를 관찰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촬영 내내 집중을 했음을 언급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투게더'는 류이호에게 첫 예능 프로그램이 됐다. 류이호는 "예전에도 예능에 '투게더'처럼 전체적으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 굉장히 한국 제작진 분들이 프로페셔널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체 과정이 재미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언어의 제약을 느껴서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사실 제가 이번에 리얼리티를 처음 하다 보니 개념정립이 안된 것도 많았는데, 심지어 저는 샴푸와 린스, 비누도 안 가져가서 PD님의 것을 빌려서 사용했다. 저는 정말 저희가 촬영할 때 말고는 호텔에서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이걸 가져가서 쓰시라'고 하시며 주셨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승기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것도 류이호에겐 도전이었다. 언어도 문화도 달랐던 두 사람이 서로의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이해해하가며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투게더'의 '힐링'포인트. 미션을 통해 이승기를 만나러 가며, 빠르게 친해졌다는 그는 "승기 씨 최대의 매력은 너무 많고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굉장히 용감하고, 필요할 때는 진정시킬 줄 알고, 머리도 스마트하고, 한 번 들은 것은 잊지 않을 정도로 기억력도 좋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하나를 꼽아서 말하기가 어렵다"며 "저도 파트너로서 중간에 승기 씨에게 뭘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을 했는데, 승기 씨가 반응이 빠르고 순발력이 좋다 보니, 제 스스로 반 박자 늦는 게 아닐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래서 항상 저는 '문제 없냐. 도와줄 것 없냐'고 질문을 했는데 이번에 제가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서 순간 순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내내 발생했던 반칙도 언급했다. 비록 류이호는 이승기의 반칙에 주로 당하는 쪽이었지만, 배신감을 느끼기 보다는 배운 점이 더 많았다고. 류이호는 "배신감보다는 여전히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재미있던 기억은 족자카르타에서 팽이를 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이 '왜 팽이가 이렇게 빨리 쓰러질까' 생각하긴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팽이가 실제로 쉽게 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더라. 그래서 편집본을 본 뒤에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배운 것도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승기에게 배운 점들은 시즌2에서 제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류이호는 "우선 제가 예전에 가졌던 '꼭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갭다는 적극적이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서로를 믿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친구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방송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할 것임을 확인했다.

어렵게 촬영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은 '투게더'다. 류이호는 "모든 도시가 특징이 있고 기억에 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서울로 돌아와 모든 팬들을 만난 순간이다. 항상 아쉬웠던 것이 팬들을 만나기 위해 도전 미션을 성공했지만 짧게 만나고 이동해야 했던 순간들이 아쉬웠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 팬들을 만나서 인사하고 노래도 부르며, 제작진이 그런 순간을 만들어주셔서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투게더'는 게다가 류이호의 새로운 매력을 한국 팬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이 생긴 것. 한국 활동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 묻자 류이호는 "한국 가고 싶다"며 "이번에 '투게더' 프로모션차 한국에 갈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일련의 상황으로 가지 못해 아쉬웠다. 한국에서 다양한 작품의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고, 좋은 작품을 만날 기회가 생길 것 같아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혀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류이호는 현재 한국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리메이크 작품인 '아친애적소결벽'을 촬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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