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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한지은(34) 김응수와의 부녀 케미를 언급했다.
한지은은 그중 준수식품의 라면사업부 마케팅영업팀 인턴사원인 이태리로 등장했다. 이태리는 인서울 대학 출신에 적당한 외국어 실력과 허접한 공모전 수상 이력을 지닌 그가 '서류광탈'을 끝내고 채용 전환형 인턴으로 합격한 뒤 어떤 심부름이든 마다하지 않다가도 '결국 복사왕으로 끝날 각'이라는 깊은 깨달음을 얻고 순응형 인간에서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코믹한 인물로 변신해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또한 극중 가열찬(박해진), 남궁준수(박기웅)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삼각관계를 이뤘고, 극 후반 이만식(김응수)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한지은은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꼰대인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지은은 현장에서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후문. 그는 "선배들도 많이 예뻐해주셨다. (김)응수 선배님은 저와 장성규 씨 라디오를 홍보차 같이 했는데, 저에 대한 별명을 시한폭탄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게 진짜 좋은 칭찬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사람에게 부담없이 다가가고, 선배님에게도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는 존재인데 서스럼 없이 허물 없이 선배님을 대하고 그런 것들이 배우로서는 큰 장점인 거 같다고 하셔서 '너 같은 애 처음 봤다'고 하셨다. 부족했어도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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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엔딩 장면은 시청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반전'이었다. 극중 이태리와 이만식이 사실은 부녀지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무실 내에 파란이 일어난 것. 한지은은 "부녀 반전이 9회 말에 나오고 10회에 풀어지는데, 후반부에 드러나는데도 모두 부녀 케미를 보고 너무 좋으셨다고 하더라. 현장에서도 그걸 보시면서 '조금 더 전에 드러났다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을까' 했다"며 "제가 걱정한 것은 태리가 초반에 유독 만식에게 못되게 하는데, 사실상 만식과 태리가 둘이서 보는 신은 몇 개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부녀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 이것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굉장히 큰 반전이고 충격을 주는 장면이었고, '그래서 쟤가 저랬구나' 하는 것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은은 "이걸 어디까지 보여줘야 부녀인 것을 들키지 않으면서 그래도 뭔가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을 주면서 감독님이랑 작가님이랑 얘기도 많이 나눴는데 둘이 붙는 신이 없다 보니까 이미 머리 잘리는 것도 4부 초반이었고, 밝혀지는 것은 10부인데 그 때까지 잊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제가 사람들 앞에서 아빠한테 뭐라 한 것이 있는데 걱정과는 달리 잘 살려주셨다. 그래서 다행히 10부 때 다 이해를 했다. '쟤가 저랬구나' 그걸 다 기억을 해주시는 것이 포인트로서 되게 인상이 남았구나 하는 뿌듯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극중 부녀사이인 두 사람은 현실에서도 '부녀 케미'를 자랑했다는 후문. 한지은은 "서로 애칭도 있다. 저는 '태찡'이고, 응수 선배님은 '만찡'이다. 전화할 때도 '태찡'이러시면 전 '만찡'이렇게 받는다. '만찡', '태찡'애칭이 생기기 전까지 '쁘띠 만식'이라고 물렀었다. 선배님이 하는 행동이나 말, 모든 것들에 있어서 너무 귀여우셨고, 나중엔 가만히만 있어도 사랑스러우시더라. 그래서 '선배님 쁘띠만식'이라고 그랬는데, 선배님이 일부러 그렇게 더 하시는 것도 있다고 했다. 선배님도 실제로 선배님들에게 보고 배우신 거라고. '내가 후배 배우들에게 어려운 존재가 되면 안된다'고. '내가 더 많이 웃겨주고 편안하게 다가와주고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 선배님의 철칙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지은은 이어 "그래서 저희 단체 채팅창이 있는데 선배님이 맨날 꽃 사진을 보내신다. '찐 아빠' 같다. 먼저 맨날 보내신다. 그게 너무 귀여우면서 좋고 그런데, 이게 어느 순간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하루 좀 늦게 오거나 그러면 '왜 없지?'하고 아쉽기도 했는데 엊그제 촬영 끝나고 간단하게 식사를 했는데 드라마 팀에서 꽃다발을 하나 씩 선물을 주셨는데 꽃다발을 들고 웃으면서 그 얘기를 하시더라. '내가 꽃 사진만 보내봤지 꽃을 받아보네' 하면서 웃으시는데 지나가는 말씀인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죄송하다고 생각했다. 맨날 받을 생각만 했을까. 우리가 먼저 보내시면 답장만 보냈는데 왜 선배님의 아침을 열어준 적이 없지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지은은 '꼰대인턴'을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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