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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사건을 폭로한 한서희가 검찰에 출석했다.
한서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을 공익신고했다.
공익 신고 내용에 따르면 한서희는 2016년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을 제출했다. 이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는 한서희를 YG 사옥으로 불렀다. 그는 "네게 연예계에서 불이익을 주는 건 너무나 쉽다", "나는 경찰조서를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등의 말로 한서희를 협박하고 회유했다. 또 변호사를 붙여주고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했다. 한서희는 결국 진술을 바꿨고,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조사를 단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비아이 전담팀'을 꾸려 재수사에 나섰다.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했던 비아이는 경찰조사과정에서 진술을 번복,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양현석은 한서희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미팅이었을 뿐 협박하거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한 적은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한서희의 진술이 일관된데다 한서희가 비아이에 관한 내용을 전해들을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현석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4월 비아이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양현석에 대해 협박 및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서희는 2016년 10월 탑과 함께 4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2017년 구속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등을 선고받았다. 탑 또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의경신분에서 직위해제 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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