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편의점 샛별이' 선정성 논란…첫 방부터 아슬아슬 수위→시청자 민원 폭주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6-22 13:1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이하 샛별이)가 첫 방송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한류스타 지창우과 아역 배우 출신 대표 스타 김유정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샛별이'는 지난 19일 첫 방송했다. 이 작품은 똘기 충만 4차원 알바생과 허당끼 넘치는 훈남 점장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치는 24시간 예측불허 코믹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방송 첫 주 1회 4.8%(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 2회 6.3%를 기록했고 3회와 4회는 각각 3.7%, 6.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지적됐던 우려에서는 벗어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동명의 원작 웹툰 '편의점 샛별이'는 선정성과 성적대상화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 젠더 감수성이 민감해진 시기에 우려되던 부분이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도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이 있는데, 내가 그 원작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편의점이란 공간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드라마화하겠다고 생각하던 때에는 나는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을 지향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의 캐릭터의 힘이나 긍정적 요소를 잘 따서 드라마화 해서 온 가족이 즐기는 드라마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화된 두 명의 캐릭터, 점장과 알바생의 캐릭터가 잘 살았기 때문에 원작에서 우려되는 지점과는 거리가 먼, 가족 드라마로 잘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된 후 시청자들은 의아함을 나타냈다. 이 PD가 강조했던 가족극과는 거리가 먼데다 원작의 궤를 그대로 따라갔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인 샛별이(김유정)는 담배를 사기 위해 어수룩한 최대현(지창욱)에게 애교를 부리는 장명에서 원작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피스텔 성매매가 웃음거리로 등장했고 성인 웹툰 작가가 만화를 그리는 장면은 묘사가 지나쳐 민망한 그림들이 등장하는 등 가족극으로서는 '빵점'이었다.

여고생들이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카메라가 위아래로 ?고 미성년자와 성인의 키스장면이 기본으로 등장한다.

덕분에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는 '불'이 난 상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PD는 지난해 드라마 '열혈사제'로 큰 성공을 거둔 감독이라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게다가 '열혈사제'는 B급 감성으로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무대는 편의점으로 옮겨졌지만 '샛별이' 역시 B급 감성을 주 코드로 하는 작품이라 이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소 민감한 부분을 터치없이 그대로 노출시키며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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