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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소니(30)가 박진영과의 로맨스 호흡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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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소니는 자신을 "물 같은 배우"라고 표현한 박진영에 대해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뭔가가 어렵더라. 진영 배우는 내가 해야 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알고 그걸 분명히 표현하는데 그 안에 진심도 담을 줄 아는 배우 같다. 그걸 항상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매 신을 애쓰며 하는 사람이라, 그걸 같이 해왔던 것처럼 느껴졌다. 서로 뭔가 어려워한다 싶으면 지수로서 뭔가를 도와줄 수 없을지 생각하게 됐고, 재현 선배에게도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스스로 뿌듯했던 장면이 있는지 묻자 전소니는 "첫 면회 신이 뒤까지 이어지는 신이니까. 그 시기에 선배와 헤어지는 장면을 찍었는데, 그러다 보니 면회를 갔는데 설레더라. 오랜만에 선배를 만날 생각을 하니까. 오랜만에 만났는데 기다렸고 예쁘게 보이고 싶지 않았나 싶어서 손수건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감독님께 '이제 지수가 뜬금없이 헤어지고 처음 만나는데 수건 하고 가서 선배가 알아보면 예쁘게 보이지 않을까'했더니 다들 알아주시더라. 기분이 좋았다. 다리 위에서 말하는 신도 있는데 둘이 계속 걸어가며 말하는 걸로 돼있는데 대사도 길고 주고 받는 것이 많은데 '쭉 얘기만 하면 재미없지 않을까' 했는데 '잘생긴 애들도 많고' 하니까 기분을 상해하더라. 그걸 지수가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기분 나쁘죠 잘생긴 애도 있어요'하니까 그렇게 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을 진영 배우와 맞춰갔다. 뭔가 항상 더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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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소니는 실제 연애에 대해 "저는 지수같지는 못하다. 그래서 지수를 좋아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수를 보고는 내가 먼저 좋아하고 다가가는 것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게 정말 사랑스러운 거라고 생각했다"며 "고백을 해도, 살짝 하지 크게는 못해서 '너의 마음은 모르겠고 나는 좋아한다' 이렇게는 못해봤다"고 밝혔다. 한재현에 대한 사랑이 자신의 첫사랑과 닮았다는 뜻.
전소니는 "저희 드라마를 하면서 '각자 어떤 첫사랑이 있나'라고 했는데, 잘 모르겠다. 기억도 안 난다. 어떤 게 첫사랑인지 모르겠다. 저는 저를 가장 많이 변하게 해준 사랑이 기억에 남는다. 지수한테도 그랬다. 재현이가 지수한테 새로운 관점을 준다. 그런 사람을 사랑할 때의 경험이, 그 사람을 사랑했던 시간 자체가 특별해진다. 크게 변한 시기가 됐다. 조금 더 나에게 관심을 많이 갖게 내가 뭘 하고 싶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해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좋은 연애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도 그랬다. 재현을 만나서 세상도 알지만, 자기 자신도 궁금해지고, 진짜 나는 어떻게 살고 싶고 어떤 사람인지. 선배 덕분에 꿈을 갖게 됐다고 말하는데, 선배가 하는 일을 알고 싶고, 선배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나 이렇게 뜨거울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호흡 덕분이었을까. 한재현과 윤지수는 '작재작지(작은 재현, 작은 지수)'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전소니는 "저는 드라마를 처음 해봐서 인터넷에 쳐보기만 해도 나오고 메이킹이나 클립 같은 것에도 댓글이 달리니까 볼 수 있더라. 너무 좋았다. '작재작지'라고 부르시는 것도 귀엽고, 어쨌든 과거의 기억이 지금의 선배들을 더 특별하게 하니까 저희가 만든 시간이 보시는 분들에게 애틋함과 설렘을 드려야 하는데, 그런 뭔가 각오를 가지고 했던 거 같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었고, 하면서도 든든했다. 외롭지 않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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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소니는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바. 그는 "저는 그냥 지수로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어떤 수식어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 수가 많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기억에 지수로 남으면 너무 좋겠다. 지수의 그런 시절로. 누가 내 얼굴을 보고 지수라는 사람을 떠올리는 거. 그런 게 저에게는 욕심이자 목표였다. 그러다 보니까 댓글에서 '지수'라고 불러주시는 것들이 더 특별했던 거 같다. 지수를 기억해주시면 어쩌면 첫사랑일 수도 있을 거다. 예쁘던 시절이다 보니. 감독님이 그렇게 만들어주셨다. 진짜 지수를 감독님, 촬영 감독님, 조명 감독님이 같이 만들어주셨다. 항상 같이 만들어주시고 배려해주셨다. 현장이 서로 너무 좋았다. 감독님들이 '그렇게 좋아? 뻥치지 마'하시다가 나중엔 '진짜구나' 하셨는데, 촬영 감독님들도 나중에는 편해질 수 있게 해주셨다. 지수를 조금 더 편하게 대해주시고 대화도 많이 해주셨다. 나중에는 스태프들 보러 가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화양연화'를 마친 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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