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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5월의 황금연휴로 인해 관객수가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침체는 여전했다. 하지만 6월 신작 개봉과 멈췄던 영화 촬영이 재개되면서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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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체 흥행 1위는 17만 1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프리즌 이스케이프'가 차지했고,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가 12만 2000명으로 2위에 올랐다. '트롤: 월드 투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VOD 동시 개봉을 택했고, 이에 CGV와 롯데시네마가 보이콧을 선언해 CGV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가 상영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30일~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다.
재개봉영화, 극장만의 강점 살린 음악영화 강세 여전
5월 재개봉작 흥행 1위는 11만 2천명의 관객을 모은 '위대한 쇼맨'의 차지였다. 극장은 OTT에 빼앗긴 관객을 극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음악영화로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5월 '위대한 쇼맨'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위대한 쇼맨'은 재개봉일인 5월 21일 부터 6일 연속으로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재개봉 영화는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 2편으로 모두 음악영화였다.
5월 재개봉 흥행 순위 2위는 5월 1일 재개봉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로 8만 7천명의 관객을 모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재개봉작은 '라라랜드' '스타 이즈 본'처럼 극장의 주 관객층인 20~30대 여성 관객층을 공략한 것이었는데,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과 CGV아트하우스 '오드리 헵번 특별전'을 통해 중·장년층 관객까지 소구하는 전략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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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침입자'가 개봉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관람료 할인권을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6월 6일(토) 관객 수가 16만 6천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98일 만에 일일 관객 수 15만 명을 돌파한 것. 6월 7일(일)의 관객 수 15만 1천 명을 더해 6월 첫 주말(6월 5일~7일) 관객 수는 40만 2천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월 마지막 주말(2월 28일~3월 01일, 37만 6천 명) 이후 최고 주말 관객 수였다. 'K-방역'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형성되어가고 있고, 여기에 신작 개봉과 영화 관람료 할인권 배포라는 지원까지 동반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6월 4일 개봉한 '침입자는 1363개관으로 개봉했는데, 이는 지난 2월 12일 '작은 아씨들이 1105개관으로 개봉한 이후 처음으로 스크린 수 1천 개 이상의 스크린으로 개봉하는 영화가 되었다. '침입자' 개봉을 기점으로 전체 극장 상영횟수도 증가했다. 6월 5일(금) 전체 극장 상영횟수는 10,285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82일 만에 1만 회를 돌파한 것이었다. 평균 일일 상영횟수는 2020년 1월 1만9635회, 2월 1만7119회, 3월 8803회, 4월 5379회, 5월 7588회였다. 지난 4월 13일(월) 1,706개까지 떨어졌던 스크린 수도 '침입자' 개봉일인 6월 4일(목)에 2688개로 늘었다.
촬영 재개하는 영화계
코로나19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부터 5월 사이에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총 6편에 불과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2019년 14편, 2018년 15편, 2017년 23편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2020년 1월 9일 '휴가'가 촬영을 시작했다. 2월 10일에는 '보이스' '보호자'가 크랭크인되었다. 그러다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었고, 2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에는 영화촬영 현장도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3월에 새로이 영화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0편이었다. 그러다 4월 7일 '범죄도시 2'의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생활방역으로 전환 된 직후인 5월 7일에는 '드림'이 촬영을 시작했다. '아이'도 같은 달 25일 크랭크인했다. 6월에는 '연애혁명' '멍뭉이' '크루아상' 등이 촬영을 계획하고 있어 영화촬영 현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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