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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가 평범해 보이는 가족에게 찾아올 변화를 예고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슈츠' 등을 공동연출한 권영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과 영화 '안녕, 형아', '후아유', '접속' 등의 갱을 쓴 김은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새롭고 따뜻한 시선으로 녹여내는 데 일가견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기대감을 더한다.
공개된 예고 영상 속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 가족은 시작부터 문제를 드러낸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아빠 김상식(정진영 분)과 엄마 이진숙(원미경 분)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 등 돌리고 있는 시간이 더 많다. 대화를 나누는 일이라곤 다툴 때뿐. 고집불통에 언제나 '버럭'하는 남편이 못마땅한 이진숙의 갑작스러운 '졸혼' 선언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삼 남매 김은희(한예리 분), 김은주(추자현 분), 김지우(신재하 분)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가족에게도 뼈 때리는 직언을 서슴지 않는 장녀 김은주는 "너 선 넘었어. 어디다 화풀이야"라고 딱 잘라 선을 긋고, 타인에게는 '배려왕'인 김은희는 "언니, 지적질이 아주 생활화됐어"라며 까칠하게 맞받아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누나들 사이에서 다툼을 중재하느라 새우등이 터지는 막내 김지우도 엄마 이진숙의 '졸혼' 선언에는 웃음부터 터지고 만다.
'가족입니다'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리얼한 '가족'의 풍경,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공감지수를 높인다.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말 못 할 고민과 비밀 하나쯤은 있다. 저마다의 문제를 안고 사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각자의 비밀과 상처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공감을 안긴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오는 6월 1일(월)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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