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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농구 대통령' 허재가 리얼 귀촌 선언(?)으로 주변을 깜짝 놀래켰다.
몸보신 저녁만찬을 즐기던 변우민은 현천 이웃들을 향해 "너무 즐거워 보인다"며 이렇게 사는 게 좋은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종민은 "감독님은 여기 현천마을에 이사 온다고 하셨다. 이 동네 사시겠다고, 진짜 세컨드 하우스로 구매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허재는 그동안 수차례 '차기 현천리 이장 후보'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던 바.
갑작스런 김종민의 폭로에 허재는 "어, 맞다. 진짜다"라고 대답하며 아내의 눈치를 살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전인화가 "반대가 있더라도 사실 것이냐"고 물었고, 허재는 "와이프만 허락해주면, 혼자 내려와서 살 의향도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 이미수 씨는 "어휴, 쉽지 않다. 그건 진지하게 생각 좀 해봐야한다"며 온도차(?) 눈빛을 발사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현천 이웃들은 "저 표정은 누가 봐도 반대 아니냐"며 웃음지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아들 허훈은 "징크스가 있다"면서 "아버지가 오시면 그 경기가 잘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경을 안 쓰고 싶은데, 솔직히 부담이 되더라. 아버지 주위로 몰리는 인파에 계속 시선이 쏠리기도 하고, 차라리 안 보시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어머니가 경기장에 오시면 항상 이긴다. 그래서 농구 쪽에서는 어머니를 '승리 요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고, 이에 허재는 "야, 성을 이 씨로 바꿔"라고 서운함을 드러내며 토라져 폭소를 안겼다.
이에 질세라, 허훈은 "부산 경기에 응원 오셨을 땐, 아버지가 시투를 전부 다 실패했다"면서 "그리고 공 핑계를 대셨다. 명필은 붓을 안 가린다"는 명언으로 허재를 자극했다. 이에 허재는 "실제 시합공을 줘야하는데, 사인볼로 시투를 했다"면서 무한 억울함을 드러냈고, "나도 네가 있으니 안 들어가더라. 내가 연습하면 눈 감고도 넣는다"며 "다음 시즌 개막 때 시투 다시 하겠다"고 '농구 레전드'다운 열정으로 불꽃 튀는 부자 신경전을 벌이며 다음 프로농구 시즌을 기대케 만들었다.
한편, MBN '자연스럽게'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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