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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본 어게인'이 30여년 전 전생의 사연을 품은 신원불명 유골의 등장과 함께 운명 제2라운드를 시작했다.
이후 동강에서 '폭풍의 언덕' 책을 안은 신원불명의 미라가 발견되자 검사 김수혁에게도 그 징조들이 본격적으로 발현됐다. 소년범 출신자를 연쇄 살인 용의자로 여겨 현장 검증에 왔던 그가 부검의로 온 정사빈을 알게 됐고, 국과수에서 다시 유골 부검중인 그녀를 봤을 때 왼쪽 눈에 격렬한 통증이 찾아온 것.
특히 김수혁은 아직 그조차도 누군지 알지 못하는 여자 정하은이 눈 속에서 달려오는 꿈을 꿨고, 천종범은 4살 때부터 설경 그림을 그렸다는 점이 드러나 두 남자 모두 30여년 전 비극으로 점철된 새하얀 설원에서의 그 날과 연관돼 있음을 짐작케 했다.
앞서 심장병을 앓던 정하은과 그녀를 지키려던 형사 차형빈 그리고 그녀에게 심장을 구해주려다 노란우산 연쇄살인사건 범인으로 낙인찍힌 공지철, 1980년대 세 남녀의 이야기는 설원을 피로 물들이며 남겨졌다.
그 끝맺지 못했던 전생의 비극이 다시 세상에 드러나게 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영혼에 전생의 기억이 각인된 듯 계속해서 데자뷔를 느끼는 천종범, 정사빈, 김수혁과도 어떻게 연결될지 시청자들의 흥분감 서린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현생 스토리의 서막을 올리며 30여년 만에 다시 일어난 공지철 모방범죄 사건을 예고한 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 7, 8회는 오늘(2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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