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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19 덮친 가요계, 방탄소년단이 연 '언택트 시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15:1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또 한번 새 활로를 열었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가요계는 얼어붙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올해 3월 한달간 국내 음원출시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7% 감소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 연구위원도 가온차트 상위 400곡 기준 3월 다운로드 음원 이용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감소했고, 스트리밍 이용량도 1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수들의 공연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공연 티켓 판매는 무려 7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엔터주들도 추락했다. 국내 대표 가요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모두 자사 대표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공연이 코로나19 이슈로 연기되며 1분기 수익이 악화됐다. SM만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뿐, YG는 58.5%, JYP는 13.7% 순이익이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초대비 3사의 주가도 대폭 하락했다.

그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언택트' 성공신화는 가요계에 비춘 한줄기 희망이 됐다. .


방탄소년단은 18일과 19일 낮 12시부터 유튜브 공식채널 '방탄TV'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INE CONCERT WEEKEND, 이하 방방콘)'를 공개했다.

18일에는 '2015 BTS 라이브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와 '2016 BTS 라이브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 : 에필로그', 'BTS 2014 라이브 트릴로지 : 에피소드 투 더 레드블렛(LIVE TRILOGY : EPISODE Ⅱ THE RED BULLET)', 팬미팅 'BTS 3RD 머스터 아미 집 플러스(MUSTER ARMY.ZIP+)'를 공개했다. 19일에는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쓰리 더 윙즈 투어 인 서울' '2017 트릴로지 에피소드 쓰리 더 윙즈 투어 더 파이널' '러브 유어셀프 서울' 콘서트와 팬미팅 'BTS 4TH 머스터 [해피 에버 애프터]'를 오픈했다.

매 공연마다 성장하고 발전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에 전세계 팬들은 열광했다. 24시간 여동안 해당 영상 조회수는 5059만건을 기록했고, 최대 동시 접속자 수도 224만명을 훌쩍 넘겼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방방콘'이 단순 공연 관람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관람 문화의 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전세계 응원봉(이하 아미밤)을 연결, 영상의 오디오 신호에 따라 아미밤의 색이 달라지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팬들은 한 곳에 모여 함께 응원하는 기분을 느꼈고, SNS와 위버스에 '#방방곡곡방방콘' 해시태그와 함께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을 공유했다. 이틀간 전세계 162개 지역에서 약 50만개의 아미밤이 연동됐으며, 해당 해시태그는 위버스와 SNS에서 양일간 약 646만 건이 게시됐다.

방탄소년단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공연을 취소햇고 북미투어도 무기한 연기하게 됐지만, 전세계 팬들을 하나로 운집시키는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며 활로를 뚫은 것이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가요계는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초반 무관객 음악방송, 쇼케이스 및 공연 일괄 중단 사태를 겪으며 침체됐던 시장이 온라인 쇼케이스 등 비대면 행사로 돌아서면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옹성우 빅톤 ITZY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 크래비티 등이 모두 온라인 쇼케이스르 진행하며 컴백 및 데뷔 이슈몰이에 나섰다. 20일 컴백하는 갓세븐, K-POP 그룹 최초로 유튜브 단독 리얼리티를 론칭하는 트와이스 등도 모두 온라인 쇼케이스 생중계를 선택했다. 슈퍼엠이 16일(현지시각) 함께한 초대형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 투게더 앳 홈(One World : Together At Home)'은 337만명이 시청해 화제가 됐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도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리면서 소속사들은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및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최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스타와 팬이 실시간 댓글을 나누고 디지털 응원봉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소통하며 한차원 진화된 디지털 콘서트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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