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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루갈' 최진혁이 박성웅을 쓰러뜨렸다.
쓰러진 설민준에게 도청장치를 숨겨놓은 덕에, 강기범은 황득구와 최예원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었다. 대화의 내용은 흥미로웠다. 두 사람이 아르고스 전 회장인 고용덕을 죽인 공동정범이었고, 그 장소가 저수지였다는 것. 강기범은 황득구와 최예원 사이의 불신을 이용해 아르고스를 뿌리까지 뽑아 박살 내기로 결심했다. 최근철(김민상 분) 역시 강기범에게 힘을 실어줬다. 인공눈의 막강한 정보력과 강기범의 감을 믿었기 때문. 진화해나가는 인공눈을 테스트해 볼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강기범은 브래들리(장인섭 분)를 대동해 아르고스의 처형장소인 저수지를 찾았다. 그곳에서 수상한 불법 구조물을 발견한 두 사람은 조사를 시작했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아르고스는 그곳에서 사람들을 수장해왔고 잠수부들은 죽은 이들의 소지품 등을 건져내 중고로 팔고 있는 듯했다. 내부를 좀 더 샅샅이 뒤지던 강기범은 수상한 커튼을 열어젖혔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고용덕이 숨어있었다. 몸을 거의 가누지도 못하고, 머리와 수염이 상당히 자란 상태였지만 그는 분명 고용덕이었다.
복수를 눈앞에 두고 번번이 좌절해야만 했던 강기범은 마침내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강기범의 복수는 아르고스가 해왔던 수법을 고대로 돌려주는 방식이면서, 황득구를 제대로 자극하는 작전이었다. 늘 여유롭던 황득구가 쓰러지는 엔딩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고용덕의 재등장은 충격을 안겼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다시 나타난 고용덕의 존재가 아르고스와 황득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루갈은 또 그를 어떻게 이용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OCN 토일 오리지널 '루갈'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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