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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우지윤 탈퇴에 "의사 존중하기로…친구로서 응원할 것" [전문]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16:3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우지윤 탈퇴 심경을 밝혔다.

안지영은 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필편지를 남겼다. 편지 속 안지영은 "
지윤이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생갭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것 같다.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땐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도 꽤 컸지만 한편으론 가뜩이나 생강기 많은 친구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본인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을까 생각이 든다. 한동안 깊게 대화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어보니 지윤이 본인의 의사도 확고했고 저도 그러한 마음을 존중해주기로 했다"며 "이제는 친구로서 응원해줄 차례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안지영은 "그리고 저는 이제 혼자서 '볼빨간사춘기'를 이어나가려고 한다. 두려운 것도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어느 때보다 더 책임감 있게 남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며 "항상 말씀드리는 것처럼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진솔하게 볼빨간사춘기가 가지고 있는 제게 너무나 소중한 사춘기 감성으로 계속해서 팬분들께 보답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빨간사춘기 소속사 쇼파르뮤직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지윤이 볼빨간사춘기를 떠난다는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멤버 지윤이 향후 진로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으로 볼빨간사춘기로서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당사는 멤버들과 함께 신중하게 고민하는 시간들을 여러 차례가 가졌다. 멤버들은 오랜 기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을 이해했으며, 저희 쇼파르뮤직 또한 지윤의 선택을 존중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을 짓게 됐다" 며 "볼빨간사춘기는 새로운 멤버의 영입 없이 지영의 1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며, 지윤은 많은 고민 끝에 볼빨간사춘기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볼빨간사춘기는 Mne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4인조 밴드였던 볼빨간사춘기는 2인조로 재편해 2016년 데뷔, 몽환적인 음색과 공감 가는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어 '나의 사춘기에게', '썸 탈 거야', '여행' 등의 곡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안지영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지영입니다.


우선 이렇게 갑작스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그동안 저희 두명의 볼빨간사춘기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는데 오랫동안 저희들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속상해 하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고 미안해요.

지윤이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생갭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것 같아요.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땐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도 꽤 컸지만 한편으론 가뜩이나 생각이 많은 친구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본인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한동안 깊게 대화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어보니 지윤이 본인의 의사도 확고했고 저도 그러한 마음을 존중해 주기로 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지켜봐 오면서 우지윤이라는 친구는 볼빨간사춘기에서 어느 것 하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부분이 없었어요. 뭐든 잘 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였으니까요. 이제는 친구로서 응원해 줄 차례인 것 같아요. 비록 앞으로 함께하는 모습은 보여드릴 수 없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응원해 주고 팬분들께 간간히 저희 소식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이제 혼자서 '볼빨간사춘기'를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두려운 것도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어느 때보다 더 책임감 있게 남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매 앨범, 매 콘서트마다 좋은 노래 오래오래 들려드리기로 약속했잖아요.

다가올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감정들을 담은 것 같아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혹은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 찬찬히 살펴봐 주세요. 항상 말씀드리는 것처럼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진솔하게 볼빨간사춘기가 가지고 있는 제게 너무나 소중한 사춘기 감성으로 계속해서 팬분들께 보답해 드릴게요.

지난 4년간 저와 지윤이가 함께 한 시간을 누구보다도 가장 빛이 나게 해 줬던 우리 러블리. 아낌없이 사랑해 주고 또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지윤이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면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으로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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