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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및 활용 시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시간에선 중국의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에서 2월 한달간 모바일 사용시간은 평균 5시간을 기록하면서 2019년 평균 대비 30% 급증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의 경우 2월 모바일 사용시간이 11%가 증가했다. 초기 발생국인 한국 및 일본이 각각 7%씩 증가하면서 뒤를 이었다.
또 이동 제한 조치 및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중국에서는 비즈니스 앱의 다운로드와 사용 시간이 급증했다. 2월 첫째주 중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횟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및 교육' 앱 카테고리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 카테고리는 2월 중순까지 전년 평균 대비 2배 가량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메신저 등이 인기 앱으로 꼽혔다. 이탈리아는 3월 첫째주에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비즈니스 및 교육 앱의 다운로드가 약 76만1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다운로드 숫자를 기록한 전주 대비 85%가 증가한 수치였고, 지난 52주 평균 대비 135%가 늘어난 수치였다.
이밖에 배달앱 및 금융앱 사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음식 및 배달 앱 동향을 9개국(한국, 중국, 영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미국, 스페인, 프랑스)에서 분석한 결과 미국, 스페인,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가 나타났다. 프랑스의 경우 2월 16일 주부터 증가세가 나타났으며, 스페인 및 미국은 3월 1째주부터 증가세가 뚜렸해졌다. 중국 역시 2월 및 3월 첫째주에 걸쳐 음식 및 배달 앱의 주간 사용시간이 증가했으나 2020년 초반 대비 높진 않았다. 3월 첫째주 금융앱 사용시간은 일본(55%), 한국(35%), 미국(20%) 및 중국(20%) 순으로 증가세가 높았다
반면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카쉐어링 앱은 사용량 하락했다. 앱애니가 6개국(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에서 승차 공유 앱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중국과 프랑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승차공유 서비스 앱인 디디(DiDi)의 경우 주간 다운로드 숫자가 최고치 대비 75%가 하락했으며, 프랑스의 BlaBlaCar 앱의 주간 다운로드 역시 최고치 대비 65%가 하락했다. 또 한국의 카카오 택시 및 일본의 재팬택시 앱은 주간 다운로드 량이 하락했으나 중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수준의 급격한 변화는 아니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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