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단독]'미우새' PD "진성 러브스토리?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기 좋아" (인터뷰)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20-03-02 11:47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박중원 PD가 '미운 우리 새끼' 뒷이야기를 전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5.5%, 16.4, 14.9%로 전주 대비 시청률이 껑충 뛰어오르며 2주 연속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경쟁력과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5.5%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3%까지 치솟았다.

진성은 히트곡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등장, 모벤져스의 환호를 자아냈다. 모벤져스는 "목소리가 된장국 같다. 너무 구수하다"며 진성의 노래 실력에 감탄했다. 진성은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 유재석의 부캐 중 하나인 '유산슬'의 예명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이에 서장훈은 "만약 신동엽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면 이름을 어떻게 지어줄 거냐"고 물었고, 진성은 "언뜻 보면 도시적이고 미남이다"이라며 신동엽을 빤히 바라봤다. 그러면서 "만약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 간단하게 신뽕남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의 아내는 진성의 얼굴을 모른 상태에서 팬이 됐다고. 진성은 "(아내가) 남자다운 목소리가 없을까 하다가 내 테이프를 접했다. 무명이라 얼굴이 잘 알려진 상태가 아니었는데 아내가 자꾸 노래를 듣고 다녔다. 운명이 되려고 그런 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가 다니던 식당이 내가 다니던 곳"이라고 아내와 만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아내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주선자 사장님이 '이 친구가 조그마한 별장도 하나 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친구'라고 했다. 비겁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별장이 있다는 말에 귀가 (열리더라)"라며 "별장이 있는 친구면 내가 생활비 꼬박꼬박 안 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진성의 눈길을 사로잡은 아내의 재력은 대단했다. 진성은 "노래를 연습해야 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 노래방 이야기를 하자마자 다음날 노래방 기계가 나타나더라. 거기서 두 곡만 해도 되는데 20곡을 뽑았다. 목이 쉬지도 않았다"며 "아파트도 하나 더 있었다. 거기도 한 번 가보자 했는데 나름대로 갖출게 있더라. 그러다 보니까 나한테 격려되는 이야기도 해주고, 또 고마웠다. 그날 처음으로 얼굴을 살폈다. 보기 싫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도 "동네 아주머니가 '아내 분이 정말 예쁘세요'라고 한다"고 아내를 칭찬했다.

'안동역에서'가 히트한 후 진성은 아내에게 금팔찌와 반지를 선물했다고. 진성은 "반지는 살짝 약소하지 않냐"는 서장훈의 농담에 "얼마 전에 다이아 3부도 선물했다. 돈 없던 사람이 생기면 가슴이 벌렁거려서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른다. 이젠 적금도 들고 어깨도 펴고 다닌다. 사람들이 쳐다보면 '안동역 맞습니다'라고 한다"고 유쾌하게 받아 쳤다.

시종일관 유쾌한 개그로 모두를 웃긴 진성에게도 고비가 있었다. '안동역에서'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2016년 림프종 혈액암 판정을 받은 것. 진성은 "너무 슬펐다. '왜 하필 나야'라는 한탄도 많이 했다. 림프종 혈액암에 심장 판막증이라는 병도 같이 왔다. 그때 노래를 하고 다니면서 호흡을 몰아쉬기도 했고 가슴 통증 때문에 노래를 멈춘 적도 있었다. 그게 스케줄이 밀려서 그런 줄 알았다. 암이라는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 잠을 못 잤다. 잠을 자면 못 깨어날까 봐"라며 "항암 치료 두 번째 받았는데 머리가 다 빠지더라. 많이 슬펐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로 꾸준히 검진과 관리를 받고 있다는 진성. 진성의 회복 뒤에는 아내의 사랑이 있었다. 진성의 아내는 병간호를 위해 산에 올랐다가 크게 다친 적도 있었다고. 진성은 "백도라지가 항암에 좋다해서 (아내가) 약초를 캐러 산을 갔다. 백도라지가 어떻게 생겼는 지도 모르는데 바위 위에 백도라지 꽃이 보였다더라. 그 바위에 올랐다가 4~5m되는 바위에서 떨어졌다. 머리를 여섯 바늘 정도 꿰맸다"고 회상하며 "둘이 끌어안고 많이 울었다. 거기서 다짐을 한 게 '내 일생 일대의 이런 여자라면 내 모든 것을 투자해서 지켜주리라'(라는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2일 박중원 PD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진성씨는 저희 제작진이 섭외했다. 결혼 스토리는 프로그램에서 보통 결혼 관련 질문을 드리지 않냐. 이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을 해주실 거라고 하셨다"며 "현재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 오민석은 지난 주 캥거루 라이프를 공개하며 '민석충'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오민석은 유학시절부터 좋아했다는 토니안과 만남이 성사됐다. 특히 오민석은 오래전부터 모아두었던 굿즈를 펼쳐 토니의 사인을 부탁해 찐팬임을 입증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플 인생은 원더플'에 재벌 2세로 출연중인 배우 오민석은 드라마와 다른 소탈한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중원 PD는 "오민석씨는 솔직한 매력이있다. 방송에 소탈하게 임하신다.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바른 이미지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드라마 이미지와 달리,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고 계신다. 이게 시청자분들께 좋게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PD는 "다음주 스튜디오 게스트는 육성재씨가 함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