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태희가 '엄마'의 옷을 입고 돌아왔다.
김태희는 22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권혜주 극본, 유제원 연출)로 '연기력'과 관련된 과거의 오명을 전부 씻어내는 중이다. '하이바이, 마마!'는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라는 작품. '오 나의 귀신님!'을 연출했던 유제원 PD가 메가폰을, '고백부부'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권혜주 작가가 펜을 잡으며 시청자들의 마음 '사냥'에 나섰다.
지난 방송들에서 김태희는 딸 서우(서우진)를 향한 절절한 절규로 환생에 성공하는 엄마 차유리를 연기해냈다. 환생라이프를 즐기게 된 차유리는 서우를 품에 안고 벅찬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49일 안에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야 하는 기회를 손에 쥔 '반인간, 반귀신'으로서의 상황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 그 속에서 절절함과 애틋함, 그리고 코믹을 넘나드는 김태희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
여기에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도 힘을 더했다. 김태희는 첫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앞머리가 다 탈 정도로 연기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이규형 씨와 조개구이 먹는 신이 있었는데 가스가 새고 있었다"며 "모르고 켰다가 불이 붙어서 잔머리가 탔다"고 말했다. 또 "거울부터 확인했는데 속눈썹도 타고 머리도 탔다"며 "그래서 다 잘라냈다"고 말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그의 연기를 완성하고 있는 셈.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김태희가 '하이바이, 마마!'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며 "첫 방송을 남편 정지훈(비)와 함께 모니터링 할 정도로 내외조가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태희의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다가가고 있는 비결에는 남편의 외조 역시 더해진 셈이다.
'하이바이, 마마!'는 고작 첫 방송을 시작했을 뿐이지만, 김태희가 보여줄 '원톱' 연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결혼 전 출연했던 작품들에서 다소 아쉬운 연기력을 보여줬던 김태희지만, 완전히 맞는 옷을 입고 '달라졌다'는 평까지 듣고 있다. '엄마'로 변신한 김태희의 연기에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