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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아무도 모른다' 강렬한 문제작인줄만 알았더니 180도 반전이다. 지금껏 이렇게 감성적인 미스터리는 없었다.
'아무도 모른다' 2차티저는 손에 묻은 피를 닦으며 고통 속에서도 사건을 쫓는 경찰 김서형(차영진 역)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고독함 속에서도 고뇌하는 그녀의 모습은 여타 작품 속 전형적인 경찰, 형사의 모습과 다른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아무도 모른다' 2차티저는 김서형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힘겨워하는 소년 안지호(고은호 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서형과 안지호. 두 사람의 연결고리에 궁금증이 샘솟기 시작한 순간, 하늘에서 소년이 추락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이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박훈(백상호 역)의 등장도 놓칠 수 없다. 티저 속 박훈은 극중 김서형-류덕환과는 또 다른 종류의 어른을 암시하며 강력한 호기심을 남긴다.
무엇보다 지금껏 미스터리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감성코드가 돋보인다. '어른' 김서형과 그녀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려 했던 '아이' 안지호의 관계, '아이' 안지호를 도와주고 싶은 '어른' 김서형과 류덕환의 절실함 등이 예상 밖의 감성적인 울림을 선사하는 것. 이는 굳이 울부짖고 절규하지 않아도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감성적으로 그려낸 배우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특히 김서형의 절제된 감정 표현은 오히려 더 뭉클하게 와 닿았다는 반응.
컴컴하고,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드는 미스터리는 이미 수없이 봐왔다. 그런데 어딘지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성적인 미스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방송 전부터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이 왜 "미스터리 장르의 전형을 벗어난, 휴머니즘이 가미된 미스터리"라고 자신했는지 여실히 입증한 2차 티저였다. 뻔하지 않아서 더 궁금한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는 '낭만닥터 김사부2' 후속으로 3월 2일 월요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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