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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中무분별한 혐오NO!"..황교익, 뜬금없는 설현 소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1-31 14:16 | 최종수정 2020-02-01 13:4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의 진원지이자 확산지로 알려진 중국을 향한 혐오발언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AOA 설현을 뜬금없이 언급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에 대한 공포감이 나날이 심해지는 가운데, 황교익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이전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 바이러스로 지구촌은 홍역을 치었다. 이때 박쥐가 이들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뉴스가 충분히 보도됐다"며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문제를 다들 알만한 상태에서 한국 방송은 박쥐 식용 장면을 안방에 내보냈다. 흥미로운 먹방으로 연출됐고 시청률도 대박을 쳤다. 어떤 언론도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번지자 박쥐 식용은 중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도구로 이용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으로 이어지자 황교익은 2016년 4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설현이 박쥐 고기를 먹었던 장면을 담은 기사들을 캡처해 올렸다. 뜬금없이 설현의 머리채를 잡은 셈. 황교익은 "박쥐 먹방을 올렸다는 이유로 한 중국인이 혐오 가득한 비난을 받았다. 3년 전 영상이었고 박쥐를 먹은 지역은 중국도 아니었다.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고 그 사실에 대한 반응은 달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30일 방송된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우리도 얼마 전까지 박쥐를 먹었지만, 일상은 아니었다. 중국 사람들도 박쥐를 일상적으로 먹는 것은 아니다. 중국인 블로거가 2016년 박쥐를 먹은 것이 알려졌는데, 중국도 아니고 팔라우라는 섬에서 먹었다. 그 영상으로 중국인에 대한 혐오 감정을 불러일으키도록 언론이 많이 부추겼다"고 말했다.


또 "민족과 국가, 국민을 혐오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중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음식을 먹고 그런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혐오 감정을 만들어 중국인에 대한 혐오, 관리하지 않은 정부에 대한 혐오로 연결해 정치 판도를 만들어 내려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총선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의 주장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 속에서 일회성으로 박쥐를 먹는 장면을 보여줬던 설현을 뜬금없이 언급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주장은 생각해 볼 만 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갑작스럽게 설현을 소환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들의 반응도 있는 것. 특히 그가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일회성 출연이던 '정글의 법칙' 출연분을 가져와 실명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국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뱀과 박쥐 등이 유력하게 지목되며 정부에서는 뱀과 박쥐, 오소리 등 중국 야생동물의 국내 반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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