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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2'가 올해 첫 20% 시청률 돌파 드라마로 기록되며 '낭만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1에 이어 시청자들을 울게도 웃게도 만드는 것은 단연 강은경 작가의 필력이다. 이미 시즌1을 홀로 집필하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바 있는 강은경 작가는 시청자들을 더 오래 기다리게 한 만큼 탄탄한 글로 실망감이 아닌 만족감을 100% 채워주고 있다. 그냥 '낭만'이 있는 김사부(한석규)가 아니라, 환자에 대한 신념이 있는 김사부의 등장은 언제나 '낭만닥터 김사부'를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병원 내 이야기뿐만 아니라 병원 밖의 사회구조, 그리고 그 속에서 곪은 우리 사회의 병폐 등을 적절하게 담아내며 더 확장된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최근 시즌2를 제작한 이후 전편의 재미가 사라졌다는 혹평을 들은 작품도 다수 있었던 바. 시즌1의 숨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확장성을 통해 새 시즌만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점이 '낭만닥터 김사부2'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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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김사부'로 연기대상 대상까지 수상했던 한석규가 중심에서 버티고 있으니,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의사들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중이다. 그동안 다소 연기력에 있어서 호불호가 갈렸던 이성경과 안효섭이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신선한 얼굴인 소주연도 드라마 속에서 귀여운 호흡을 보여주며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젊은 세대가 보여주는 러브라인 또한 이 드라마를 시청하게 만드는 또 다른 재미요소다. 지난 방송에서는 차은재와 서우진, 그리고 박은탁(김민재)과 윤아름(소주연)이 '시작'로맨스를 선보이며 안방에 설렘을 전달했다.
물론 돌담병원은 평화로운 병원이 아니기에 그 재미도 배가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빌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도윤완(최진호)이나 야망으로 똘똘 뭉친 박민국(김주헌)의 등장은 드라마에 적당한 긴장감과 자극을 더해주고 있다. 작은 병원임에도 사건 사고가 유독 많은 돌담병원에 이들의 등장이 더해지니, 병원 내부의 정치나 큰 비리가 없어도 적당한 갈등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달 초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 한석규는 "시즌1에 잘됐기 때문에 시즌2에 한 번 더 뽑아먹자는 마음은 안된다고 다같이 얘기를 나눴다"고 말하며 시즌2에 임하는 남다른 책임감을 전달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시즌1과 별개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3년 전과 현재 모두 '기본'이라는 가치에 집중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있는 이 드라마의 매력에 안방도 푹 빠져 들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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