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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공황장애 20년, 조용하게 살았다"…'불청' 김찬우 등판, '순풍' 동료 박준형과 재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29 08:3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원조 청춘 스타' 김찬우가 '불청'에 떴다.

28일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불청외전' 특집으로 꾸며졌다. 그런 가운데 '원조 청춘스타' 김찬우가 등장,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찬우는 1994년 방송된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출연해 장동건을 뛰어 넘는 인기를 구가하는가 하면 레전드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의찬이 아빠로 출연한 바 있다.

"조용히 잘 지내고 있었다"며 근황을 전한 김찬우는 강원도 숙소에서 김혜림, 김도균과 첫 만남을 가졌다. 김찬우와 과거 인연이 있었던 김혜림은 "26년만에 뵙는다"며 격하게 반겼고 "목소리가 정말 그리웠다. 따라다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영광이다"며 소녀팬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찬우 역시 "'불청'을 1회부터 다 봤다"며 '불타는 청춘'의 팬임을 밝혔다. 그리고 김도균을 보고는 "어렸을 때부터 백두산을 좋아했다. 항상 존경하고 있었다"며 "우리 때 형님은 최고의 기타리스트"라고 말해 김도균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불청외전'의 또 다른 게스트인 박준형. 그도 김찬우를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순풍 산부인과'에 같이 출연한 인연이 있던 것. 박준형은 "21년만이다. 하나도 안변했다"며 "22년 전에 ('순풍 산부인과') 첫 장면에서 서로 등을 밀어주던 사이다"며 웃었다. 김찬우는 박준형에게 ""god로 뜨고 난 다음에도 만나고 싶었는데, 내가 쉬게 되니까 연락을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찬우는 그간의 근황에 대해 묻자 "예전처럼 일거리도 없고 유일한 낙이 동네 슈퍼 구경하는 거다"라며 "TV에 나오면 '저 사람이구나'라며 알아보는 사람이 있지만 사라지면 많은 분들 기억에서 잊혀지고 일도 없어지더라. 뭘 하려고 해도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희로애락이 있긴 해도 즐겁게 살고 싶은데 개인사가 좀 있었다"며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20년 정도 재발했다가 완치했다가를 반복했다. 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유전적인 것도 있다. '순풍 산부인과' 때도 약을 먹으면서 찍었다"고 말해 과거 '순풍 산부인과'를 함께 찍었던 박준형을 놀라게 만들었다. 사람 많은 곳도 가지 못하고 터널에 들어갔다가 차를 세우고 뛰쳐나온 적도 있다는 김찬우. 그렇지만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은 약을 먹고 괜찮아졌다"고 말해 청춘들을 안도하게 했다.

한편, 이날 '불타는 청춘'에는 김찬우와 박준형 외에도 에일리와 정승환이 출연했다. 한국 가요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음악 여행 '불청 외전-외불러 특집'으로 꾸며져 '외국인 청춘'인 터키의 오마르, 멕시코의 크리스티안, 미국의 키마까지 출연해 색다른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자리에 모인 청춘들으 K팝을 함께 즐기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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