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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누군가에게는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이...누군가한테는 희망이 되기도 하고...누군가한테는 또 한 번 살아갈 의지가 되기도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석규-이성경-안효섭을 비롯한 돌담병원인들이 장기 기증을 한 구급대원의 존엄한 죽음 앞에서 경의를 표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극중 차은재(이성경)는 김사부(한석규)의 지시로, 두 사람을 죽여 살인죄로 복역 중인 20대 말기신부전증 무기수가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혈관을 시술했던 상황. 하지만 무기수는 살고 싶은 의지가 전혀 없는 듯 차은재에게 협조하지 않아 애를 먹였다.
그때 주취자를 구조하다가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은 구급대원이 응급실로 실려 왔고, 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코마 상태임을 확인한 김사부는 구급대원 어머니에게 "죄송합니다. 지금으로선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라며 괴로워했다. 이에 누워있는 딸을 껴안고 흐느끼던 구급대원 어머니는 사후각막, 뇌사장기, 인체조직 등 장기기증 스티커가 붙어있는 딸의 신분증을 김사부에게 내밀어 김사부와 서우진(안효섭)을 먹먹하게 했다.
그 사이, 무기수는 죽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렀고 무기수 어머니는 아들이 악화되자 오열했다. 공부 잘하라고 약을 달여 먹였다가 신장이 잘못돼 투석을 하게 된 무기수가 심하게 왕따를 당했고 결국 왕따시켰던 두 명을 죽였다는 숨겨졌던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는 무기수 어머니의 사연에 구급대원 어머니는 "엄마라는 사람들이 그렇지. 자식새끼 잘못되면 그게 다 내 탓 같거든"이라면서 서우진에게 "내 딸 특기가 어려운 사람들 구조하는 거였는데...마지막 가는 길에도 누구 하나 살려놓고 가고 싶었나보지"라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힌 채 기증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기증자와 기증자 어머니에 대해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진행합시다"라는 김사부의 나직한 전언과 함께, 베드에 누운 채 마지막 길을 나선 구급대원은 돌담병원 모든 직원들이 양쪽으로 도열, 애도와 경의를 표하는 '존경의 길'을 지나가며 수술실로 향했다. 이후 각 병원에서 온 의료진들이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행한 후 장기적출이 시작됐고, 구급대원의 여러 장기는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옮겨졌다. 마지막으로 구급대원의 신장이 무기수에게 무사히 이식되는 모습이 담기면서, 죽음과 삶이 교차되는 존엄한 순간을 만들어낸. 구급대원의 숭고한 희생이 북받치는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9회는 오는 2월 3일(월)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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