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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62회 그래미', #BTS 텃세 #코비 애도 #빌리 아일리시 4관왕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1-27 14:5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제62회 그래미 어워즈'가 막을 내렸다. 여전한 텃세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음악사에 중요한 순간들이 탄생하며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의 면모를 과시했다.

27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바로 방탄소년단이었다. 지난해 시상자로 초청돼 '그래미 어워즈'의 장벽을 허문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는 퍼포머로서 무대에 올라 K-POP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Lil Nas X), 빌리 레이 사이러스(Billy Ray Cyrus), 디플로(Diplo), 메이슨 램지(Mason Ramsey) 등과 '올드 타운 로드 올 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무대를 꾸몄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멤버들은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쟁쟁한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조금도 밀리는 기색 없는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에 K-POP의 자존심도 한껏 상승했다.


비록 '그래미 어워즈'가 '화이트 시상식'이라는 오명에 걸맞게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후보로 노미네이트 시키지 않았다고는 해도 이들의 존재감 만큼은 인정했다. 팝스타 비욘세 제이지 부부의 뒤, 테일러스위프트의 옆에 방탄소년단의 좌석을 배치하고 이들이 시상식을 즐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마친 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시상을 하며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시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를 보며 우리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원하던 바가 이뤄져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를 시작으로 한해가 정말 완벽했는데 2020년도 출발이 좋은 것 같다.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돼 영광이다. '그래미 어워즈' 무대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꿈인데 그 꿈에 닿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해준 아미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YG, from left, John Legend, Kirk Franklin, DJ Khaled and Meek Mill point to a screen showing Nipsey Hussle and Kobe Bryant during a tribute at the 62nd annual Grammy Awards on Sunday, Jan. 26, 2020, in Los Angeles. (Photo by Matt Sayles/Invisio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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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미국프로농구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이 사고로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13세 딸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 이에 앨리샤 키스와 브이즈투맨은 추모곡을 부르며 이들을 애도했다. 또 지난해 3월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래퍼 닙시허슬 추모 공연도 이어졌다.

'괴물신인'도 탄생했다. 빌리 아일리시가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뉴아티스트 등 총 4개 트로피를 받아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1년생인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 정규 1집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를 발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오빠 피니어스 오코넬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 모두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그러나 '제62회 그래미 어워즈'가 온전한 시상식이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여전히 특정 장르와 유색인종 국적에 대한 차별은 존재했고 논란도 이어졌다. 특히 그래미를 주관하는 리코딩아카데미는 시상식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고 최초의 여성 CEO 데보라 듀건을 해고했다. 이에 듀건은 조직 내 성추행과 투표 불공정성을 폭로하며 리코딩 아카데미를 고소했다.


62nd Grammy Awards ? Photo Room? Los Angeles, California, U.S., January 26, 2020 ? Billie Eilish poses backstage with her awards to include Song of the Year for "Bad Guy" , Best New Artist, and Album of the Year for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REUTERS/Monica Alme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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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주요부문 수상자(작)

올해의 레코드상=빌리 아일리시

올해의 앨범상=빌리 아일리시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올해의 노래상=빌리 아일리시 '배드 가이(BAD GUY)

올해의 신인상=빌리 아일리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릴 나스 엑스

베스트 알앤비 앨범=앤더스 팩 '벤투라(VENTURA)'

베스트 랩 송=21 세비지 '어 랏(A LOT)'

베스트 랩 앨범=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이고르(IGOR)'

베스트 컨트리 앨범=탄야 터커 '와일 아임 리빈(WHILE I´M LIVIN)'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리조 '트루쓰 허츠(TRUTH HURTS)'

베스트 트레디셔널 팝 보컬 앨범=엘비스 코스텔로 & 임포스티스 '룩 나우(LOOK NOW)'

베스트 팝 보컬 앨범=빌리 아일리시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

베스트 댄스 레코딩=케미컬 브라더스 '갓 투 킵 온(GOT TO KEEP ON)'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케미컬 브라더스 '노 지오그라피(NO GEOGRAPHY)'

베스트 컨템퍼러리 인스트루멘톨 앨범=로드리고 이 가브리엘라 '메트에볼류션(METTAVOLUTION)'

베스트 락 퍼포먼스=개리 클라크 주니어 '디스 랜드(THIS LAND)'

베스트 멘톨 퍼포먼스=툴 '7EMPEST'

베스트 락 송=개리 클라크 주니어 '디스 랜드'

베스트 락 앨범=케이지 더 엘리펀트 '소셜 큐스(SOCIAL CUES)'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뱀파이어 위켄드 '파더 오브 더 브라이드(FATHER OF THE BRIDE)'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앤더스 팩 '컴 홈(COME HOME)'

베스트 트레디셔널 알앤비 퍼포먼스=리조 '제롬(JEROME)'

베스트 알앤비 송=피제이 모턴 '세이 소(SAY SO)'

베스트 어번 컨템퍼러리 앨범=리조 '커즈 아이 러브 유(CUZ I LOVE YOU(DELUXE)'

베스트 랩 퍼포먼스=닙시 허슬

베스트 랩/성 퍼포먼스=DJ 칼리드&존 레전드 '하이어(HIGHER, Feat. 닙시 허슬)'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윌리 넬슨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댄 앤 셰이

베스트 컨트리 송=탄야 터커 '브링 마이 플라워스 나우(BRING MY FLOWERS NOW)'

베스트 재즈 보컬 앨범=에스페란자 스팔딩 '12 리틀 스펠스(12 LITTLE SPELLS)'

베스트 아메리카나 앨범=켑모 '오클라호마(OKLAHOMA)'

베스트 포크 앨범=패티 그리핀 '파티 그리핀(PATTY GRIFFIN)'

베스트 스코어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드라마 '체르노빌'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영화 '스타 이즈 본'의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I´ll NEVER LOVE AGAIN)'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비 클래식 부문=빌리 아일리시의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

올해의 프로듀서-비 클래식 부문=피니어스('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

베스트 리믹스 레코딩=트레이시 영 '아이 라이즈(I RISE)'

베스트 뮤직비디오=릴 나스 엑스 & 빌리 레이 사이러스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

베스트 뮤직 필름=비욘세 '홈커밍(HOMECOMING)'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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