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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음악캠프' 정우성과 전도연이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로 배철수를 감명 받게 했다.
정우성하면 잘생긴 외모에 대한 언급을 빼놓을 수 없었다. DJ 배철수는 "대한민국 대표 미남으로 자주 언급된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에 정우성은 곧바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정우성은 "자주하는 농담인데 여기까지 와서 하려니까 쑥스럽다"며 "저라는 사람의 단면에 대한 평가지 절대적인 평가가 아니다. 나라는 사람의 모습 중에 일부분이다. 그 외에 나라는 부분은 계속 채워야 한다. 개인적 평가에 대해 칭찬도 내 것이 아니고 악담도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외모적 평가는 제가 넘어서야 할 허들이다. 잘생긴 외모는 잠깐 보기 좋은 거지 소통이 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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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출연에는 전도연의 역할이 컸다고.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윤 선생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선생님이 맡은 역할이 치매 걸린 노인인데 그 시나리오를 읽을 때 이 사람이 속고 속이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역으로는 윤 선생님이 적격이라 생각했다"며 "선생님은 처음에 거절했다. 그래서 제가 전화로 이 역은 꼭 선생님이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선생님이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도연이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정우성은 "거절할 이유 없는 시나리오에서 전도연 씨가 캐스팅 되었다는 얘길 듣고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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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우성은 이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정우성은 "어떻게보면 외모적 특성이 강한 배우이다 보니 (사람들이) 규정짓더라. 그 규정에 들어가기 싫은데 그 이미지를 요구한다. 그걸 깨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런 시간을 통해 저를 바라보는 관객 여러분들이 정우성에 대해 유연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그간의 노력을 밝혔다. 전도연은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고 좋은 작품들을 남기고 싶다"며 "요즘엔 다양한 작품들을 선택하려 한다. 다양한 역할을 했지만 장르적으론 다양하지 못했다.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코미디, 블록버스터도 안 해봤다는 전도연은 "처음부터 진지했던 배우는 아닌데 '밀양' 이후로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 같다. 굳혀지게 한 것도 저고 그것을 깨야 하는 것도 저다. 앞으로는 그것을 깨면서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인간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본질적으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도연은 "한 인물이 아닌 여러 캐릭터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오는 2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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