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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블랙독' 서현진이 진정한 선생님이란 무엇인지를 깨달으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고하늘은 첫 수능 감독에 나섰다. 전쟁과도 같은 수능 시험이 치러지고, 같은 고사장을 배정받았던 고하늘과 지해원(유민규 분)은 국어과 정교사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진짜 '낙하산'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교무부장 문수호(정해균 분)는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 진로부장 윤여화(예수정 분)와 함께 정교사 채용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 그들은 정교사 시험의 1차 합격자 수를 15배수가 아닌 5배수로 줄여 변별력을 높이고, 시험유형 역시 일반 서술형이 아닌 임용고시와 수능 스타일을 섞어 낼 것을 건의했다. 그 이유를 묻는 이사장에게 실력 있는 선생님을 뽑아 학교의 발전을 위한 거라고 설득했다.
그렇게 수능이 끝나고 일주일 후, 정교사 채용을 위한 대치고 1차 필기시험이 진행됐다. 무난히 합격한 고하늘과 지해원. 면접을 앞두고 과연 누가 합격할지 선생님들의 관심이 쏠렸다. 부장 선생님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이번 정교사 채용의 관건은 교무부장 문수호와 진학부장 박성순의 발언이었다. '교감 1순위' 문수호의 영향력은 다른 부장 선생님들과 달랐고, 박성순 역시 두 사람과 직접 일해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고하늘의 고군분투는 가슴 벅찬 공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졸업하는 제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진정한 선생님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깨달은 고하늘. "이상한 일이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고 떠나는 이 순간에 나는 진짜 선생님이 되었다"라고 되새기는 그의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지해원은 6년간 몸을 담았던 학교를 떠났다. 마지막 순간 "저 한번 안아 주시면 안 돼요? 저 6년 동안 되게 힘들었는데"라는 지해원. 그런 그를 따뜻하게 안아 주는 문수호의 이별은 뭉클함을 선사했다. 퇴임하며 학교를 떠나는 윤여화 선생님 역시 "좋은 선생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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