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측 "화면 처리 미숙 유감"vs뉴이스트 측 "제대로 된 사과 NO" (전문)[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1-06 19:08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을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그룹 뉴이스트 이름을 언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뉴이스트 측은 "제대로 된 사과라고 볼 수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측은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4일 '조작된 세계 ?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편을 취재하던 중, 본인의 이메일이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를 만나게 되었다. 해당 제보자의 이메일 수신함에는 지난 2018년 6월 16일, 지니뮤직으로부터 46개의 서로 다른 아이디의 가입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송되었다. 또한 이 아이디들을 통해 뉴이스트W의 '데자부'라는 곡이 41회에 걸쳐 결재된 내역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결재 내역이 찍힌 영상을 모자이크 작업을 진행해 내보냈으나 1프레임(1/30초) 정도가 누락되면서 결재된 내역이 뉴이스트 W의 '데자부' 음원 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이 나간 뒤 뉴이스트 팬들로 이루어진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는 한 명의 팬이 개인적으로 뉴이스트 곡의 다운로드를 위해 지니뮤직에서 회원가입을 하던 중, 자신의 이메일이 아닌 무작위로 작성한 이메일을 입력하였고, 그것이 방송에 나온 제보자의 것이었다고 밝혀왔다. 이는 해당 가수의 음원을 다른 사람의 이메일로 수 차례 구입한 일부 팬의 착오와 과실일 뿐 뉴이스트 소속사인 '플레디스'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레드카펫이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그룹 뉴이스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고척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1.05/
그러면서 제작진은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의 화면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또한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여 수 차례 구매하는 일부 팬의 과실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제작진은 "이번 편과 관련해 소위 음원사재기와 관련된 가수들의 명단을 밝히는 것은 수사기관의 몫이며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며 "음원사재기와 관련된 제보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후속 보도를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그알'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다뤘다. '그알'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타이거JK, 말보 등 가수들은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은 일화를 털어놓으며 관련 브로커들이 실제로 존재함을 증언했다. 또 연예기획사와 홍보대행업체를 연결해주는 브로커가 인터뷰에 나서 "한마디로 페이스북 픽은 그냥 '이런 식으로 올라간다'라고 포장을 하는 방법"이라고 사재기 방식에 관해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알' 측은 자신이 듣지 않은 음원 구매 내용이 있었다는 한 일반인 남성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플레디스 소속 그룹 뉴이스트W 이름과 곡명이 노출되며 뉴이스트W가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플레디스 측은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부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당사 소속 아티스트와 문제가 있는 것 같이 연관 지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씻을 수 없는 명예훼손과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항의했다. 이어 "당사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 없는 사건이 해당 방송으로 인해 '음원 사재기 의혹 가수'로 방송 화면에 그룹 실명이 그대로 노출된 부분에 대한 제작 과정에 실수 인정. 사과와 다시 보기 등 정정을 요청 드린다"고 요구했다. 팬들 역시 개인이 이메일을 착각해 벌어진 일이라며 음원 사재기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에 '그알' 측이 유감을 표했지만 플레디스 측은 한 매체에 "제대로 된 사과라고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우리 역시 유감"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플레디스 측은 "오전에도 제작진에 공문을 보내 사과를 요청했다. 제작진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 및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막 발표된 입장에서 우리의 요청이 반영되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이하 '그것이 알고싶다' 입장 전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월 4일 '조작된 세계 ?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편을 취재하던 중, 본인의 이메일이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해당 제보자의 이메일 수신함에는 지난 2018년 6월 16일, 지니뮤직으로부터 46개의 서로 다른 아이디의 가입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송되었습니다. 또한 이 아이디들을 통해 <뉴이스트 W ? 데자부>라는 곡이 41회에 걸쳐 결재된 내역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결재 내역이 찍힌 영상을 모자이크 작업을 진행해 내보냈으나 1프레임(1/30초) 정도가 누락되면서 결재된 내역이 <뉴이스트 W ? 데자부> 음원임이 드러났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뉴이스트 팬들로 이루어진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는 한 명의 팬이 개인적으로 뉴이스트 곡의 다운로드를 위해 지니뮤직에서 회원가입을 하던 중, 자신의 이메일이 아닌 무작위로 작성한 이메일을 입력하였고, 그것이 방송에 나온 제보자의 것이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는 해당 가수의 음원을 다른 사람의 이메일로 수차례 구입한 일부 팬의 착오와 과실일 뿐 뉴이스트 소속사인 '플래디스'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입니다.

만일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작진의 화면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아울러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여 수차례 구매하는 일부 팬의 과실에도 유감을 표합니다.

또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번 편과 관련해 소위 음원사재기와 관련된 가수들의 명단을 밝히는 것은 수사기관의 몫이며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그리고 음원사재기와 관련된 제보를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후속 보도를 진행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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