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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립]"선 넘었어 지금"…'스토브리그' 숨막히는 연봉협상→긴장감 폭발, 리얼리티도 잡았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1-05 09:3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가 숨막히는 선수단 연봉협상을 그리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갔다.

4일 방송한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에서는 지난해 총액보다 30% 삭감된 재정으로 선수단 연봉계약을 마쳐야 하는 극한상황에 놓인 백승수(남궁민)와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연봉계약을 진행할 경우 1차 방출 외에 열 명의 선수를 더 방출해야 하는 위기에 놓인 것. 프런트들과 긴급회의를 펼친 끝에 백승수는 선수 전원과의 협상을 결정했고, "모두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서 지난 시즌 성적만 기준으로 정합니다"라는 파격적인 새로운 연봉 산정 방법을 제시, 프런트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백승수는 반발하는 이세영 및 프런트를 향해 "프로야굽니다. 동네 야구 아니고"라며 "프로에 연공서열제가 왜 남아있습니까"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연봉협상이 시작된 후 '착한 형'이라 불리며 매회 순조로운 연봉협상을 해왔던 곽한영(김동원)의 차례가 되자, 갑작스레 해고됐던 고세혁(이준혁)이 에이전트로 등장, 현장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고세혁이 운영팀이 작성한 연봉협상 금액을 이미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막무가내로 협상을 거부했다.

협상 정보가 유출됐음을 감지한 백승수는 유출자로 확신하는 스카우트팀 장우석(김기무)을 향해 "세상에서 제일 쓰레기 같은 인간이 상식적인 말보다는 힘에 의한 굴복에 반응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독설 경고를 날리며 제압했다. 이어 백승수는 중견급 선수들 협상을 앞두고는 드림즈가 유독 가정이 있는 선수들에게 후한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으며, "독기 품으세요. 욕먹을 각오로 해도 힘듭니다. 올해 테이블에는 휴머니스트가 없길 바랍니다"라며 꿋꿋한 연봉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매년 연봉협상에서 요주의 인물로 꼽혔던 주전 포수 서영주(차엽)가 1억 가까이 삭감된 연봉에 "단장님, 처음 뵙는 데요. 선수 출신 아니라면서요?"라고 백단장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며 협상을 지연시켰다. 그 사이 드림즈 19승 투수 장진우(홍기준)는 충격적인 삭감 금액에 은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곽한영을 비롯한 선수들 에이전트로 나선 고세혁은 "이거 거절하시면 저 다시는 이 금액 제시 안 합니다"라며 새롭게 건넨 금액 역시 거부한 채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에 백승수는 "고세혁의 의도는 이제 잘 알겠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확실해 지네요"라고 의욕을 다졌다.

고세혁과 협상 결렬 이후 백승수와 이세영은 계약서를 들고 술집으로 서영주를 찾아갔다. 하지만 서영주가 5억은 힘들다는 말에 백승수 무릎에 술을 끼얹으며 "이렇게 하면 무릎에 물이 찬 기분을 아실랑가. 공감하면 계약서를 새로 가져오실까 싶어서"라고 도발했던 것. 이를 본 이세영은 서영주의 술잔을 뺏어 벽에 던져 버렸고, "선 넘었어. 지금"이라는 서영주의 말에 "선은 니가 넘었어"라며 노려봤다. 분노가 폭발한 이세영과 놀란 백승수, 당황과 분노가 뒤섞인 서영주의 일촉즉발 강렬 엔딩이 펼쳐져 파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연봉 30% 삭감을 꺼내든 권경민(오정세)이 고강선(손종학)과 이야기 도중 백승수가 전원 협상을 할 거라고 예측하며 "실패하면 무너지는거죠"라며 "헛된 기대를 갖게 하는 백승수의 가짜 리더십이 들통나는 거죠" 라며 음습한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고세혁을 따로 만나 "연봉협상.. 백승수 단장이 너무 쉽게 하진 않겠죠. 고세혁 팀장은 그냥 도장만 안 찍으면 되잖아요"라는 말을 건네는 모습으로 위기감을 드리웠다.

한편 4일 방송한 1, 2부는 전국 시청률 13.8%(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에서도 7.8%를 찍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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