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종합] 故 구하라, 타살혐의점無→신변비관 메모 발견…"부검 검토중"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1-25 13:3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24일 숨진 가운데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24일 오후 6시께 가사도우미가 구하라가 사망한 채 있는 것을 발견했다. CCTV 분석 결과 24일 0시 35분께 귀가하는 것이 확인 돼 그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하라가 귀가 후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가사도우미 외에 방문한 사람은 없다. 가사도우미는 구하라와 오래 친분을 유지했던 관계로 연락이 되지 않자 자택에 방문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손으로 쓴 메모가 거실 탁자 위에서 발견됐다. 현장 감식이나 유족 진술을 종합해보면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메모에 쓰여진 내용 중 유서라고 보기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구하라가 직접 메모를 작성했는지, 이를 유서로 볼 수 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 중이다.

부검 여부에 대해서는 "유족 의견과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검찰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다만 10월 14일 사망한 에프엑스 출신 설리도 사인과 사망 시각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했던 만큼, 구하라도 같은 수순을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구하라의 비보에 연예계도 추모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25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27일 정규 6집 '옵세션'으로 컴백하는 엑소는 티징 일정을 전면 조정했다. 5인조로 팀을 재 정비하고 첫 컴백에 나서는 AOA도 26일 오후 4시 예정됐던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마마무는 25일 오후 10시 30분 진행할 예정이었던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일정을 취소했다. 고인과 절친했던 임수향 또한 '문화연예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밖에 배우 박민영 한예슬 정일우, 래퍼 딘딘 기리보이, 가수 김동완 가희 채리나 하리수 소이, 작가 허지웅, 팝스타 앤 마리, 일본 걸그룹 NMB48 요시다 아카리 등 수많은 이들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로 데뷔, '미스터' '점핑' '루팡'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에는 '초콜릿 쿠키'를 발표하고 솔로로 데뷔하기도 했다. 팀 해체 후에는 솔로로 전향, 웹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 폭행 및 불법 촬영 관련 법적 공방을 벌이고 안검하수 수술 이후 성형 논란에 휘말리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에 구하라는 4월과 6월 SNS를 통해 악플로 인한 심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10월 절친 설리까지 떠나보내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구하라는 "네 몫까지 살게"라며 설리를 추모했고, 현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일본 프로덕션 오기와 함께 '미드나잇 퀸'을 발매, 일본 솔로 데뷔를 알리는 제프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28세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팬들을 큰 슬픔에 빠트렸다.

구하라의 장례 절차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팬들을 위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까지 별도의 조문을 진행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