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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제2의 설리·구하라 없게"…'거리의만찬' 김동완 "'악플의밤' 인간 동물원 같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1-25 10:1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거리의만찬' 신화 김동완이 故설리(25)가 MC를 맡았던 JTBC '악플의밤'에 대해 '인간 동물원'이라고 비판했다.

24일 KBS2 '거리의 만찬'에는 신화 김동완, 원더걸스 출신 유빈, 손수호 변호사, 양재웅 정신과 전문의가 출연했다. 이날 주제는 '악성 댓글을 뿌리 뽑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날 김동완은 "신화의 두번째 소속사가 와해됐다. 당시 언론이 나 때문에 해체가 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풍겼다.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기사 때문에 패닉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유빈은 자신을 둘러싼 성매매 관련 허위사실 유포가 있었다며 "부모님도 진짜냐고 묻더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양희은은 '종북좌파 빨갱이'라는 폭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지혜는 "아이는 기사로 쓰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어떤 기자분이 열심히 쓰셨다. 기사 밑에 '아이를 쓰촨으로 보내 토막으로…'라는 악플이 달렸다"는 충격 고백을 했다.

김동완은 '악플러 만난 적 있냐'는 질문에 "21년 전에 '담배 좀 그만 피우라'던 팬이 있었다. 공연장에서 만났을 때 해명했지만, 또 '담배 냄새 난다'고 하더라. 그 여자 때문에 담배를 3년 피웠다"고 설명했다.


김동완은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직후 자신의 SNS에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난다"면서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준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선 안된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동완은 "(설리 사망 소식을 듣고)황망했다. 이 친구가 힘든 시간을 겪고 너무 많은 질타를 받고 있었는데, 걱정이 되서 연락했었다. 상담이 필요하면 아는 사람 소개시켜주겠다,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다.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은 것 같았던 터라 더 충격적인 뉴스"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악플의 밤'의 악플 읽기 콘텐츠에 대해 "불만스럽다. 할리우드 콘텐츠를 따 온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다치고 괴로워했던 순간을 꺼내 리액션을 본다는 게 잔인하다. 마치 인간 동물원처럼 보였다. (연예인을) 너무 철저하게 상품으로 보는 거 아니냐"며 비판했다. 유빈도 "어린 친구들은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악플에 노출된다. 직업 특성상 털어놓기도 힘들다"고 거들었다.


김동완은 어린 아이돌들에 대해 "정말 불쌍하다. '다이어트 해라', '핸드폰 내라', '연애하지 마라' 등 너무 안타깝다"는 솔직한 속내도 드러냈다. 양희은은 "가수는 노래 잘하면 되고, 배우는 연기 잘하면 되는 거 아니냐. 요즘이면 내가 가수 했겠냐"며 화를 냈다.

손수호 변호사는 "악플 때문에 활동 중단은 물론 해외 이민, 극단적 선택을 구체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악플죄는 없고, 대신 모욕죄와 명예훼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을 앞두고 설리의 절친이었던 구하라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 9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 측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를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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