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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이즈원, 컴백 쇼케이스 취소…안준영PD, '프듀48·X' 조작 인정 '후폭풍'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11-07 11:30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엠넷 안준영 PD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 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 48'로 탄생한 각각 그룹 엑스원(X1)과 아이즈원(IZ*ONE)의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결국 아이즈원은 11일 예정이었었던 컴백 쇼케이스를 취소하기로 했다.

6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가 전체 4개 시즌 가운데 최근 두 시즌에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송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와 의혹이 확산됐다.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안준영 PD와 김 모 총괄 CP 등 엠넷 제작진 2명은 지난 5일 구속됐다. 이들의 영장을 심사한 법원은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다만 다른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관여 정도나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프로그램을 사실상 총괄했던 안준영 PD는 사기,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특정 연예기획사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대가를 받고 투표 순위를 조작했다는 것.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이상 접대를 받았고,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총 1억 원이 넘는 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결국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 시즌 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영 PD가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을 인정함에 따라, 오는 11일 컴백을 앞둔 아이즈원과 데뷔 한지 3개월 된 엑스원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컴백을 앞두고 있던 아이즈원이 직격탄을 맞았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8월 종영한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돼 같은 해 10월 데뷔했다. 한국인 멤버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멤버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으로 구성됐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오는 11일 오후 6시 첫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를 확정하고, 이에 앞선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르스퀘어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었다. 하지만 안준영 PD의 순위 조작 인정 여파로 결국 컴백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마지막 생방송 직후 부터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된 엑스원은 방송활동이나 광고 촬영이 힘든 상황이다. 또한 앞서 데뷔한 워너원, 아이즈원처럼 시작부터 단단히 뭉쳐야 할 팬덤도 초기에 분열됐다.


경찰은 순위 조작 의혹을 받는 연습생이 소속된 기획사 한 곳을 지난 5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엠넷 소속 또 다른 제작진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여부도 수사함에 따라 투표 조작 수사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엠넷은 안준영 PD의 영장심사가 진행된 지난 5일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듀X'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설명한 뒤 "다시 한번 '프듀X'를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듀X'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달라"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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