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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블랙머니' 이하늬 "국민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야기, 세금내는 입장에서 억울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31 10:5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하늬가 영화 '블랙머니'를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자신이 담당했던 피의자의 자살로 곤경에 처하게 된 검사 양민혁(조진웅)이 누명을 얻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 금융 범죄 실화극 '블랙머니'(정지우 감독, 질라라비·아우라픽처스 제작). 극중 냉철한 이성을 가진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은 이하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초 개봉해 1626만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부터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한 드라마 '열혈사제'까지, 작품을 통해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대세 배우 이하늬. 그가 여오하 '블랙머니'를 통해 빛나는 지성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본적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극중 김나리는 태어날 때부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 이자 대한은행의 법률 대리인. 언제나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언제나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지켜온 그는 대한은행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양민혁 검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믿고 있던 확신이 의심으로 바뀌고 정의와 진실을 위해 양민혁과 함께 공조에 나선다.

이날 이하늬는 올해 '극한직업' '열혈사제'까지 연타석 흥행에 이어 '블랙머니'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흥행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이 작품은 저의 연기력을 선보이리라, 흥행에 성공하리라 라는 식의 사적인 이슈보다는 감독님하고 진웅오빠와 함께 하는 작업이 귀했다. 이 시나리오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세상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반은 했다고 생각이 된다. 물론 이 작품이 많이 알려져서 의미를 나눌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며 웃었다.

또한 그는 "이 영화 이야기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 정말 억울하더라. 왜 이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몰랐을까.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이야기는 대중이 알아야만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거창하게 자의식, 선진의식 이런 걸을 떠나서 알권리라는 게 있는 거 아닌가. 소수들만 아는 것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알권리가 있는 세대니까 이 이야기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는 인상적인 나리의 첫 등장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원어민에 가까운 완벽하고 유창하 긴 영어대사를 하면서 등장하는 나리. 이하늬는 "등장이 첫 장면이기도 했고 나리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장면이라서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극중 나리를 한국에서 살다가 유학을 갔고 현재에도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이기 때문에 아주 유창하게 해야 했다. 그래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원래 영어 실력이 그 정도로 유창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하늬는 "그 정도는 아니다"며 손사레를 쳤다. 이어 "경제 용어는 이번에 처음 안 것도 있었고 공부를 많이 했다. 아주 일상적인 단어처럼 그런 단어를 써야했기 때문에 입에 자연스럽게 붙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머니'는 '남영동1985'(2012), '부러진 화살'(2011), '블랙잭'(1997),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하얀 전쟁'(1992), '남부군'(1990)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진웅, 이하늬, 이경영,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11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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