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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이하늬 "검사이어 변호사, 전문직 여성役 많이 해…직업보다 캐릭터가 중요"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31 10:5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하늬가 영화 '블랙머니'와 정지우 감독에 대해 말했다.

자신이 담당했던 피의자의 자살로 곤경에 처하게 된 검사 양민혁(조진웅)이 누명을 얻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 금융 범죄 실화극 '블랙머니'(정지우 감독, 질라라비·아우라픽처스 제작). 극중 냉철한 이성을 가진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은 이하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초 개봉해 1626만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부터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한 드라마 '열혈사제'까지, 작품을 통해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대세 배우 이하늬. 그가 여오하 '블랙머니'를 통해 빛나는 지성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본적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극중 김나리는 태어날 때부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 이자 대한은행의 법률 대리인. 언제나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언제나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지켜온 그는 대한은행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양민혁 검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믿고 있던 확신이 의심으로 바뀌고 정의와 진실을 위해 양민혁과 함께 공조에 나선다.

이날 이하늬는 극중 국제 통상 변호사 김나리를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어려운 경제 용어가 아닌 복합적인 극중 캐릭터의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여 지는 영어대사나 경제 용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그 부분(감정)이었다. 이 캐릭터도 정의와 선의가 있는 법조인인데, 마지막 선택에서 내가 나리였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아주 선한 사람이거나 악한 사람으로, 사람은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않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결말부 나리의 선택에 대해 "한국에서 국제적인 통상 로펌을 만드는 게 김나리라는 인물의 꿈이고 그게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일이고 그게 대의라고 믿는 사람이다. 마지막 나리의 선택도 아마 나리는 그게 대의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열혈사제' 검사 이후 이번 작품에서 변호사 연기를 하게 된 그는 "제가 주로 전문직 여성을 많이 맡게 되는 것 같다. 직업적인 면도 극중 인물을 잡아갈 때 중요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그 캐릭터만이 가진 특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거장' 정지우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하늬는 정 감독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감독님은 저를 썩 내키지 않은데 주변에서 저를 추천을 많이 하셔서 어떤 뒷풀이 자리에서 저를 만나러 오셨다. 정지우 감독님을 보고 살아있는 전설과 대면하는 느낌이라 떨렸던 기억이 난다. 저를 처음 보고 5분 동안 뚫어져라 쳐다보시고는 웃으시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런데 현장에서 감독님은 정말 순수하다. 제가 '청년 정지우'라는 별명도 지었다. 그런 분이라서 이렇게 뚝심 있게 이런 영화를 하신 건가 싶다. 그리고 대화를 하고 소통하는데 있어서 70대 노인 같은 느낌이 전혀 만든다. 정말 친구 같았다. 현장에서 오래 동안 잘 일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 본인을 아래 후배들과 이물 없이 잘 터득하시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머니'는 '남영동1985'(2012), '부러진 화살'(2011), '블랙잭'(1997),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하얀 전쟁'(1992), '남부군'(1990)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진웅, 이하늬, 이경영,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11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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