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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이하늬 "국악하다 만나게 된 연기, 나에게 완전히 맞는 예술의 형태 찾았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31 10:5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하늬가 국악 전공자에서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삶과 채식 지향 식습관에 대해 말했다.

자신이 담당했던 피의자의 자살로 곤경에 처하게 된 검사 양민혁(조진웅)이 누명을 얻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 금융 범죄 실화극 '블랙머니'(정지우 감독, 질라라비·아우라픽처스 제작). 극중 냉철한 이성을 가진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은 이하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초 개봉해 1626만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부터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한 드라마 '열혈사제'까지, 작품을 통해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대세 배우 이하늬. 그가 여오하 '블랙머니'를 통해 빛나는 지성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본적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극중 김나리는 태어날 때부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 이자 대한은행의 법률 대리인. 언제나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언제나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지켜온 그는 대한은행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양민혁 검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믿고 있던 확신이 의심으로 바뀌고 정의와 진실을 위해 양민혁과 함께 공조에 나선다.

국악을 전공해서 현재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하늬는 "악을 오래했고 악기를 하면서 소리도 배웠다. 어떻게 보면 국악은 종합 복합적인 예술이다. 그런면에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게 됐다. 연기를 하면 음악도 할 수 있고 한정적이라고 생각해선 부분으로 완전히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저한테 완전히 맞는 예술의 형태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20년 넘게 전공을 했지만 제가 가진 에너지보다 너무 예민했다. 제가 그 에너지를 그 악기에 맞추려고 했었다. 원래를 타악을 했어야 하는 에너지였던 것 같다. 요즘은 가야금을 안으면 마음이 아프다"며 웃었다.

건강한 삶을 지향하며 살고 있는 이하늬. 채식하는 식이 습관을 밝히기고 했던 그는 "지금도 채식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은 하고 있지 않다. 채식을 하다가 건강상 이슈가 있어서 멈췄다. 하지만 여전히 채식 위주로 먹으면서 채식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최근에 요가 트레이닝하면서 한달 동안 완벽한 채식을 했었는데 몸이 정말 유연해지더라. 몸이 확실히 좋아진다. 다만 지금 채식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은 없다. 제가 '채식'을 언급하니까 자유로워지려고 하는 채식이 어느 순간 강박을 하거나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것도 있더라. 말을 내뱉는 순간 나를 속박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나는 채식주의자'라는 말은 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향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면 채식을 한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머니'는 '남영동1985'(2012), '부러진 화살'(2011), '블랙잭'(1997),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하얀 전쟁'(1992), '남부군'(1990)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진웅, 이하늬, 이경영,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11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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