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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외국어상 비롯 모든 부문 유력"…'기생충'의 아카데미 도전, 꿈이 아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23 13:4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나의 최고의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미국 개봉 이후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심상치 않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꿰찬 '기생충'이 이제 다음 스텝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향한 성큼 다가가며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극장 총 세 곳(New York IFC Center, Arclight Hollywood, Los Angeles Landmark)에서 개봉을 시작했고 첫 주 37만6264달러(약 4억45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소규모 극장에서 제한적으로 개봉을 시작했음에도 이러한 '기생충'의 기록은 역대 외국어 영화 극장당 평균 최고 기록임과 동시에 '라라랜드'(16, 데이미언 셔젤 감독) 기록(개봉 당시 5개 극장으로 출발, 17만6000달러) 이후 최고 수치, 역대 북미 오프닝 영화 극장당 평균 수입 18위 기록, 역대 북미 오프닝 실사 영화 중 극장당 평균 수입 8위 기록,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5번째로 높은 첫 주 수입 등을 단번에 만들어냈다. 지난 20일에는 북미 박스오피스 10위에 랭크됐고 현재까지 약 180만 달러(약 21억원) 수익을 얻는 등 가히 폭발적인 관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개봉 첫 주뿐만이 아니다. 개봉 2주차, 3주차를 맞은 '기생충'은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 및 감독들이 연이어 관람을 이어가고 있고 또 그들의 역대급 호평이 쏟아지면서 더욱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 특히 명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기생충'은 당연히 최고의 시네마다. 봉준호는 진정한 천재며 '기생충'과 같은 영화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극찬했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 '마더'(09)는 금세기 가장 좋아했던 영화고 '괴물'(06)도 '마더' 다음으로 좋아하는 영화다. 하지만 '기생충'은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였다. 슬프고 너무 웃기고 심지어 공포스럽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 모두 '기생충'을 좋아했다"고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애정을 전했다.

또한 명배우 톰 행크스의 아들이자 배우인 콜린 행크스는 "'기생충'은 아주 오랜만에 본 최고의 영화다. '기생충'을 본 모든 순간을 즐겼다"며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남겼다. 한 미국 관객은 '기생충'에서 등장한 '채끝 짜파구리' 먹방을 인상깊게 보고 실제로 만들어 먹는 모습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리고 '기생충'은 22일 제23회 할리우드 필름 어워드는 최고의 영화제작자상을 추가하며 의미를 더했다. 앞서 지난 9월 열린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3등상에 해당되는 세컨드 러너 업(Second runner-up)을, 제38회 벤쿠버국제영화제에서 최고관객상을 수상한바, 연이어 낭보를 전하고 있다.

이렇듯 칸에 이어 한국, 그리고 이제 미국 극장가에 봉준호 파워를 펼치고 있는 '기생충' 오는 2월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대치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 개봉 전까지만해도 미국 유력 매체들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도전을 두고 유력한 외국어영화상 후보라고 점찍었지만 개봉 후 외국어영화상은 물론 작품상, 감독상, 갱상 등 모든 부문의 유력 후보상이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은 평단의 호평으로 무장한 작품이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됐으면 실제로 아카데미 경쟁력에 있어서 작품상, 감독상 등 다른 부문에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꿈인줄만 알았던 칸의 고지를 점령한 '기생충'. 이제 아카데미 또한 결코 꿈이 아님을 증명할 날이 멀지 않았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 지난 5월 30일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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