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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82년생 김지영'이 온갖 오해와 논란을 이기고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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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감독과 배우, 그리고 모든 제작진은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매진했고, 마침내 14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공개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문제작이 아닌 빛나는 수작이었다.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을 살아가는 지영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이들의 보편적인 일상의 디테일을 세심하게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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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의 가장 큰 장점은 여성과 대척점에 있는 남자를 '빌런'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공유가 연기하는 김지영의 남편 대현은 아내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자 하는 좋은 남편이다. 다만 그가 남성이기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무심함과 당연한 듯 받아들였던 것들에 대해 포착해 내는 세심한 연출이 돋보인다. 또한 대현이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사회에 깊은 메시지를 던진다. 김지영의 아버지(이얼)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채 아들과 딸을 차별하고 딸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긴 하지만 영화는 그를 못된 사람이나 악당으로 그리지 않는다. 다만 따뜻하고 좋은 아빠이지만 싶었지만 무심했던 시대와 세대를 살아온 사람의 표상으로 그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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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c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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