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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파당', 외워두면 유용한 꽃파당 실록..."영업 비밀→로맨스 조언"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10-19 14:0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는 꽃매파들의 영업철칙이 담긴 비밀스러운 책, 꽃파당실록이 있다. 조선 최고의 중매당이 된 비법부터 마훈(김민재)의 흔들리는 마음에 조언까지 '꽃파당'엔 없어서는 안 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외워두면 유용하고, 알아두면 극 전개가 더 재밌어지는 꽃파당실록을 다시 살펴봤다.

#제1장, 혼사를 논하기 앞서 매파는 반드시 혼인의 당사자들을 만나봐야 한다.

마훈이 너무 자주 말해 지겨울 정도인 꽃파당실록의 제1장은 백문이 불여일견. '꽃파당'에 혼사 의뢰가 들어오면 중매 프로파일러 마훈, 이미지 컨설턴트 고영수(박지훈), 정보꾼 도준(변우석)이 혼인의 당사자를 만나기 위해 직접 출동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1장은 혼사 의뢰인 오낭자(이수지)가 숨기고 있는 비밀도 알아냈다. 진한 향을 싫어하고, 큰 소리가 나면 배를 먼저 가리는 모습을 통해 임신 사실을 단박에 알아챈 것. 직접 확인해보지 않고는 그 무엇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마훈의 철칙이 담긴 꽃파당실록의 제1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제2장, 혼사를 진행할 때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어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보다 혼인 당사자 간 조건의 궁합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마훈. 그에게 매파란 "사랑을 찾는 게 아니라 사람을 찾아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매파가 되고 싶었던 형이 마음만 믿고 맺어준 인연이 금세 변하는 것을 눈앞에서 본 마훈이었기에 언제 달라질지 모르는 마음은 중매에서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이수(서지훈)가 개똥(공승연)과의 혼사를 의뢰하러 찾아왔을 때도 꽃파당실록 제2장의 내용대로 마음이 먼저인 혼사는 쉽게 받아줄 수 없었다. 하지만 "보이는 것만 믿는 게 아니라, 믿고 싶은 것만 보는 건 아니고요"라는 개똥이의 직구와 어떤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 이수의 마음은 꽃파당실록 제2장을 흔들었다.

#제11장, 비록 혼사가 성사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다.

제11장에는 마훈을 필두로 꽃매파들이 혼사에 임하는 책임감이 담겨있다. 어떤 혼사든 성공적으로 맺어주는 것이 일순위지만, 혼사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끝까지 고객을 책임지겠다는 것. 정혼자가 있는 딸 화정(재이)가 중전 간택령을 피할 수 있도록 재가하겠다며 '꽃파당'으로 찾아온 임씨부인(임지은)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임씨부인의 선택 때문에 열녀문을 세우지 못하게 되자 마봉덕(박호산)이 자객들을 보냈을 때, 몸으로 막아서며 그녀가 무사히 떠날 수 있도록 지켜준 이들도 '꽃파당'이었다. 인륜지대사 중 하나인 혼사가 달려있는 만큼 고객을 대하는 꽃매파들의 진실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제15장, 매파는 의뢰인의 혼사에 사적인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


아버지 마봉덕이 왕의 첫사랑 개똥이를 해하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훈은 개똥이와 이수의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대로 된 신분조차 없는 개똥이를 중전으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혼사를 맡은 것이다. 하지만 개똥이와 함께 하며 조심스럽게 키워온 마훈의 마음만은 숨길 수 없었다. 그래서 "내 너를 김수, 그 자의 옆으로 데려다주마"라고 개똥이에게 약속하고 돌아서자마자, "매파는 의뢰인의 혼사에 사적인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야 했다. 그저 오작교로 남기로 결심한 마훈이 지난 10회 엔딩에서 개똥이에게 고백을 받으며, 꽃파당실록 제15장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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