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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행복하길, 설리 사랑해"…故 설리, 오늘(17일) 발인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10-17 09:38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가 가족, 동료들, 팬들 슬픔 속에 세상과 작별했다.

17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설리의 발인식이 비공개로 엄수됐다.

발인식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미디어 등 외부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가족들과 지인들,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에 애도를 표했다.

설리의 소식이 전해진 후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물론, 방송·영화계에서도 예정된 행사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카라 출신 구하라, 가수 아이유, 배우 정려원, 코요태 신지, 배우 손태영, 가수 이상민, 배우 김의성, 배우 유아인, 가수 솔비, 배우 공효진, 방송인 하리수, 성우 서유리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설리의 팬 조문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에서 15일과 16일 진행됐다. 수많은 팬들은 추모 장소를 찾아 설리를 애도했다. 또한 팬들은 부정적인 연관검색어 대신 '설리 사랑해'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설리와 에프엑스로 동고동락한 멤버들도 일정을 멈추고 슬픔을 나눴다.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같은 에프엑스 그룹 멤버였던 엠버는 SNS를 통해 예정됐던 컴백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15일 엠버의 소속사는 "미국에 머물고 있던 엠버가 16일 한국으로 입국해 설리의 빈소를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 중이던 루나도 공연 일정을 변경했다. '맘마미아' 측은 예매 사이트 공지 페이지를 통해 "소피 역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배우 루나의 개인 건강 상 문제로 인해 캐스팅이 부득이하게 변경됐다"며 19일 저녁 7시 공연, 20일 일요일 오후 2시 공연의 소피 역할이 루나에서 뮤지컬 배우 이수빈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서 드라마를 촬영 중이던 빅토리아도 같은 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16일 중국 연예 매체 시나연예는 빅토리아가 설리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지난 15일 밤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는 한국 입국 비자 신청을 위해 베이징에 들렀다가 한국으로 향했다. 또한 그가 탑승한 여객기 승무원의 개인 SNS에 목격담이 게재되기도 했다.



앞서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고, 그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구두 소견을 밝혔다.

1994년 생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한 뒤 2009년 에프엑스로 재데뷔했다. 에프엑스는 '라차타' '츄~♡' '일렉트릭 쇼크'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설리는 2014년 악플 등으로 인한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2015년 결국 팀을 탈퇴했다. 이후 연기자로 복귀한 설리는 영화 '리얼'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첫 솔로 음반도 발매했다. 최근엔 JTBC2 '악플의 밤' MC로 활약한 바 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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