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핫펠트, 최자 악플러에 일침 "자격 없으니 소금 뿌리지 마라"[전문]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10-16 18:3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다이나믹 듀오 최자가 악플테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동료 가수 핫펠트(예은)이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설리와 연인관계였던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SNS에는 그를 비난하는 악플테러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핫펠트는 최자를 비난하는 한 네티즌에게 장문의 댓글을 남기며 일침을 가했다.

핫펠트는 "당신이 현명한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설리 양은 이끌어 줘야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힙합계에서 여성을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는 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핫펠트는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시라.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이야기는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쓰시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뿌리지 마시라.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설리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그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유서 대신, 설리가 평소의 심경을 적은 자필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자는 16일 자신의 SNS에 옛 연인 설리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추모글을 남겼다.

최자는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싶다"는 애도 글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설리와 최자는 지난 2014년 8월 공개 연애를 시작해 2년 7개월 만인 지난 2017년 3월 결별했다.

[핫펠트의 댓글 전문]

당신이 현명한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 있나요?

설리양은 이끌어 줘야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닙니다.

힙합하는 이들이 여성을 자신의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는 문화, 왜 생겼을까요? 사회가 여성을 남성의 액세서리로 보는 시선 때문이겠죠. 여성을 독립된 개체로 바라봐주지 않고 누구의 여자,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로 규정시키며 자유를 억압하고 입을 틀어막죠. 남성에겐 어떤가요, 남자가 도와줬어야지, 남자가 이끌었어야지, 남자가 말렸어야지- 한 여자의 선택이 남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야 합니까? 님이 보는 남녀관계는 과연 무엇입니까?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입니까?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세요.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님의 이야기들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쓰세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뿌리지 마세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jyn2011@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