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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관계자간 금품 거래 정황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6일 "담당 PD 계좌를 다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확인할 부분이 있다. 금품거래 정황의 유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제작진 상당수는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이미 입건됐다. 경찰은 앞선 압수수색을 통해 투표수 조작으로 인한 순위가 바뀐 연습생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경찰은 '프듀X'와 데뷔조 엑스원(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에 대해 수사하던 중 추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조사 대상을 시즌1~4 전체와 '아이돌학교'까지 확대한 상태다.
특히 경찰은 Mnet을 포함한 CJ ENM 관계자는 물론 관련 기획사 5곳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학교' 관계자들 역시 조만간 차례로 소환될 예정이다. 시청자들로선 CJ 주최 오디션 전체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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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아이돌학교'와 '프듀X' 출연자 다수의 폭로 인터뷰를 통해 '결과가 정해져있는 가짜 오디션'이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아이돌학교' 출연자들은 "오디션 자체가 조작이었다. 결과가 이미 정해져있었다. 촬영 현장은 건강을 위협하는 인권 침해로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프듀X' 연습생들은 "이미 정해져있던 주제곡의 센터가 제작진에 의해 변경됐고, 경연의 파트 분배 또한 작가나 PD가 개입했다. 연습생들은 '스타쉽듀스'라고 불렀다. 소속사를 통해 경연곡이 미리 유출됐고, 최종 결과를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등의 증언을 더했다. '조작'의 수혜를 받은 일부 연습생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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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수사를 받는 기획사들은 "경찰 수사중인 상황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 다만 논란 초기 "득표수의 집계와 전달 과정의 오류일 뿐, 최종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던 제작진의 주장은 거짓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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