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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가보연' 강기영 "김래원,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순정마초' 같은 남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16 11:2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강기영이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래원과 조정석에 대해 말했다.

전 여자친구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자친구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영화사 집 제작). 극중 재훈의 투 머치 토커 직장동료 병철 역의 강기영이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해되는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시작으로 '김비서가 왜 이럴까' '내 뒤에 테리우스' '열여덟의 순간' 등의 작품에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강기영. 지난 해 개봉해 호평을 받은 영화 '너의 결혼식'부터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올 여름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엑시트'까지 스크린에서까지 특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강기영이 이번 작품에서 병철 역을 맡아 다시 한번 감초 캐릭터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극중 강기영이 연기하는 병철은 재훈의 연애사부터 주사까지 모든 걸 알고 있는 직장 동료 병철. 이별의 아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재훈의 아침이 부탁할지 챙겨주는 유일한 절친이다. 재훈의 연애에 사사건건 간섭하며 조언을 해주기 바쁜 병철은 정작 본인의 연애 문제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그저 대성통곡만 할 뿐이다.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이날 강기영은 극중 절친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김래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기영은 영화 속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도 김래원과 함께 출연해 케미를 뽐냈다. 진중하고 무뚝뚝한 성격의 김래원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강기영은 "래원이 형이 수다스러운 스타일은 아니다. 무뚝뚝하고 낯을 가리시는 편이긴 하지만 절대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고 어렵게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다. 한번 친해지고 나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확 친해지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고 형이 워낙에 낚시를 좋아하시다보니까 재미있는 낚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형이 강한 역할을 많이 하셔서 살짝 까칠하고 세보이기만 한 이미지도 있지만 친해지고 나면 정말 '순정 마초'같은 남자다"며 웃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롤모델로 조정석을 꼽아 김래원을 섭섭하게 하기도 했던 강기영. 조정석을 롤모델로 꼽았던 이유에 대해 묻자 "정석이 형은 현장에서 굉장히 유연한 사람이다. 형도 공연을 하다가 매체 연기로 넘어왔고 저도 마찬가지라서 더욱 마음이 가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은 현장을 항상 밝게 만드는 사람이다. 본인이 힘들어도 항상 현장은 재미고 즐거워야 하다는 믿는 사람이고 또 주연 배우답게 정말 현장을 그렇게 즐겁게 이끌어 주신다. '오 나의 귀신님'이 제가 드라마 경험이 많이 없을 때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함께 했던 정석이 형에게 더욱 많은 영향을 받은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기영은 자신에게 딱 맞는 탁월한 배역 선택 비결에 대한 질문에는 "주로 '이중성'이 있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병철이가 겉으로는 연애 박사인 척, 연애에 대해서 통달한 척 하지만 자기가 이별을 겪을 때는 멘붕에 빠지지 않나. 그런 양면적인 모습이 좋았다"며 "JTBC '열여덟 순간'에서 연기했던 오한결 역시 겉으로는 날티나 는 불량 선생님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아이들을 진짜 대변해주는 인물이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TV를 보는 시청자들부터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까지 분량을 뛰어넘는 임팩트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준 강기영. 빛나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그간의 성과에 대해 "부모님이 많이 뿌듯해 하신다. 부모님이 경상도분들이라 표현에 인색하신데 요새 부쩍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시고는 '우리 아들이 목소리도 좋고 위트도 있고 말을 너무 잘 한다'고 주변 분들에게 말하셨다고 하더라. 부모님의 자랑의 돼가고 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 역시 "가족에게 도움이 됐을 때"라며 "부모님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시니 가장의 역할도 부모님에서 저로 바뀌는 것 같다. 지금은 제가 부모님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제가 지금 아주 큰돈을 벌고 있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과 그리고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할 때 대접할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하다. 예전에는 스스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사치로 느껴질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기영은 "배우로서 연기를 하는 것부터 제 연기를 보고 많은 분들이 웃어주시는 것, 그리고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 가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배우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장 보통의 연애'는 2011년 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 수상하며 시선을 모았던 김한결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등이 출연한다. 절찬 상영중.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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