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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공식 전문]구하라, 절친 설리에 영상편지+오열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0-15 20:2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구하라(28)가 14일 세상을 떠난 절친 고(故) 설리(25·최진리)를 눈물로 전송했다

구하라는 15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설리에게 작별 인사를 담은 영상 편지를 보냈다.

비보를 접한지 하루가 넘게 지난 만큼, 방송을 켠 구하라의 눈은 이미 퉁퉁 부어있었다. 목소리는 침울함을 넘어 잠겨있었다.

구하라는 2분여의 짧은 방송 중에도 연신 눈물을 훔쳐내며 설리의 빈소를 찾지 못하는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되뇌었다.

구하라는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밖에 없는게 너무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가서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인사를 건네 지켜보던 팬들마저 울컥하게 했다.

이날 구하라의 라이브 방송은 설리에 대한 같한 애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절친의 사망으로 인해 상심한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기도 했다.

구하라는 "여러분 제가 설리랑 정말 친했던 친언니 동생처럼 살았기 때문에, 대신 설리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여러분께 라이브 영상을 틀었어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자신의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구하라는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강조한 뒤 "설리야 안녕"이란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방송을 종료했다.



앞서 구하라는 생전에 설리와 함께 했던 사진 여러장을 공개하며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 "눈물이 멈추지 않아. 아직도 믿기지않아. 수많은 사진들 속 예쁜 진리 진리야 진리야"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 구하라와 설리는 두터운 우정을 과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카라 출신 강지영 또한 설리와 동갑내기 절친으로 유명했다. 강지영은 "너의 미소 모두가 다 기억할 거야"라는 글로 떠난 친구를 추모했다.

구하라와 강지영 외에도 설리의 사망으로 인해 한국 연예계 전체가 슬픔에 빠져있다. 함께 에프엑스로 활동했던 엠버는 16일 발매 예정이었던 싱글 관련 일정은 중단하고 긴급 귀국하기로 했다. 루나 역시 오는 19일과 20일로 예정됐던 뮤지컬 '맘마미아!' 출연을 변경하기로 했다. 그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은 일제히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전날 준비중이던 슈퍼엠 특집쇼, 슈퍼주니어 완전체 및 태연 정규 2집 컴백 관련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박명수는 이날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아이유의 '복숭아'를 오프닝곡으로 선정하며 "설리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복숭아'는 아이유의 싱글 앨범 '스무살의 봄'에 수록된, 일명 '설리 찬양곡'이다. '복숭아'는 현재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역주행중이다.

방송인 홍석천은 "이게 너와 마지막 사진일 줄이야. 작별인사도 없이 보내는 못난 오빠가 되어버렸다. 미하고픈 거 마음껏 하고 지내렴. 예쁜 네 모습 그대로 기억할게. 참 슬픈 밤이다"라며 JTBC2 '악플의밤' 출연 당시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코요태 신지, 타이푼 출신 솔비, 위너 출신 남태현,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 AOA 출신 권민아, 배우 김의성 구혜선 안재현 신현준, 가수 하리수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인 매니저 A씨는 전날 통화를 마지막으로 설리와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을 찾았다 사망한 설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구하라 SNS 라이브 전문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밖에 없는게 너무 미안해

가서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

여러분 제가 설리랑 정말 친했던 친언니 동생처럼 살았기 때문에

대신 설리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여러분께 라이브 영상을 틀었어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설리야 안녕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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