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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설리 사망 비보에 英·日 등 외신도 긴급 타전 "끔찍한 온라인 학대 겪었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10-14 23:51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사망한 가운데 외신들도 설리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 21분 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는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을 포함,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해외 매체들도 이날 설리의 사망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이날(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케이팝(K-POP) 스타 설리가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악성 댓글로 고통받다가 2014년 에프엑스를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와 일간지 '더 선' 역시 설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특히 '더 선'은 "설리가 끔찍한(horrific) 온라인상 괴롭힘을 당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도 경찰 발표를 인용해 "사이버상 괴롭힘에 맞서 온 케이팝스타 설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설리는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설리는 2014년 연예계 은퇴를 발표하며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쳤다고 고백했다"며 "만약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사실이라면 매니지먼트 회사들과 까탈스러운 팬들이 케이팝 스타들에게 가하는 엄청난 압박, 그리고 정신건강을 위한 지원 부족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이보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설리의 사망 보도를 국제, 연예 섹션 메인 기사로 올렸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 홈페이지에서도 설리의 사망 소식이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올랐다.


한편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하다"며 "유가족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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