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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사이다無?'진정성有"..김상경X이혜리→김응수 청일전자 미쓰리', 후반부 책임질 감정↑(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0-14 16:13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동화 감독과 출연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사이다 전개는 없지만, 자신감으로 뭉친 '청일전자 미쓰리'가 후반부를 맞이한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박정화 극본, 한동화 연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혜리, 김상경, 엄현경, 차서원, 김응수, 백지원, 이화룡, 현봉식, 김기남, 박경혜, 김도연, 이초아, 한동화 PD가 참석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우리 주변 어디에네 있을 법한 사람들, 평범하고 친숙한 소시민들의 진짜 이야기로 웃픈 공감을 불러냈다. 특히 '미쓰리'라 불리던 존재감 제로의 말단 경리 이선심(이혜리)이 망하기 일보 직전의 청일전자 대표이사로 등극하며 오갈 데 없는 오합지졸 직워들과 눈물겨운 '단짠'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또 그의 멘토인 유진욱(김상경) 부장을 비롯한 청일전자 직원들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중이다.

지난 10일 방영된 6회에서는 유진욱 부장이 직원들이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자진 사퇴를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그가 떠난 청일전자는 매일이 위기의 연속. 부품 발주가 누락된 상황에 TM전자의 추가 물량 오더까지 받게 되며 공장이 비상사태에 돌입했고, 직원들이 총출동해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2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연출을 맡은 한동화 PD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청자 여러분들이나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저희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잘 써주신 작가님께 먼저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박정화 작가에게 공을 돌렸다. 김상경은 배우 대표로 "중간에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10년 만의 일 같다. 사뭇 또 다른 기분"이라며 "드라마가 잘 되고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 싶은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리는 "6회까지 방송이 됐는데 떨리는 마음으로 저도 방송을 봤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기자간담회를 열게 됐다. 앞으로도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현경은 "저는 지금 도망을 다니고 있어서 혼자 촬영을 많이 해서 다같이 만나는 것이 오랜만이다. 앞으로도 더 잘 도망다니겠다"고 밝혔다. 차서원은 "떨리는 마음으로 시청하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남은 회차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응수는 "기자간담회를 한다고 해서 어머님께 전화를 해서 어떻게 보시냐 물으니 어머니가 90세이신데 '재미있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네가 나와서 재미있다'고 하시더라 .어머니 요청이 있는데, 방송 시간을 앞으로 당겨줄 수 없냐고 하더라. 6회까지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상경, 엄현경, 이혜리, 차서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4/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초아, 엄현경, 박경혜, 백지원, 이혜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4/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현봉식 이화룡 김상경 김응수 차서원 김도연 김기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4/
'청일전자 미쓰리'는 6회까지 진행되며 '이혜리의 인생작'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혜리는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에 대해 "제가 어떻게 제 점수를 주겠나"라며 "한번 기자분들이 많이 계실 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방송을 보고, 어떻게 반응이 나올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자님들이 좋은 기사를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점수를 매기기보다는 끝까지 기대해주시고 호응해주신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캐릭터로 남을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시 다졌다. 김상경도 다시 "혜리가 하는 만큼 선심이를 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며 "개인적으로 이혜리의 인생작이 아닐까 싶은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청일전자 미쓰리'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작품. 이혜리는 "직장 생활을 경험하는데, 굉장히 품 안에 사직서를 품고다니는 기분을 알 것만 같은 고난과 시련이 많은 인물이다 보니, 그 기분을 알 것 같았다. 그러나 버티는 인물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힘을 내면서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알게 되는 드라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혜리는 이선심의 수수한 스타일링에 대해 "드라마를 보시면 선심이가 굉장히 바쁘다. 동선도 많고 할 일도 많아서 회사 일이 바쁘고 많아서 외모나 옷에는 신경을 못쓰는 인물 같았다. 사회초년생이라 내가 지금 어떻게 보이는지도 잘 모르고 꾸밀줄도 모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제 친구들도 그런 친구들이 많고 제 또래 동생들, 취업한 친구들을 봐도 정신이 없이 회사를 다니더라.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모습의 선심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실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는 있지만, 시청률은 답보 상태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2.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시작해 최근 3.9%(4회)까지 시청률을 올리기도 했으나, 다시 2%대 후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사이다 전개'가 없다는 것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

이에 대해 한동화 PD는 '사이다 전개'에 대한 질문에 "저희 작품은 사건 위주로 흘러가는 드라마보다는 정서와 감성, 그리고 희로애락에 포인트를 둬서 조금 더 깊게 들어가고 싶은 취지에서 시작했고, 그렇기 때문에 역시나 그런 정서나 감성을 너무 빨리, 쉽게 결론을 내는 사건과 같이 다루기보다는 천천히 느리게 가고,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성에서 나타나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자칫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천천히 속도도 나올 것 같고 증폭되는 감정들이 나올 것 같다.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올 테니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김상경은 "'왕이 된 남자'는 없는 사실을 드라마적으로 만드는 것인데 저희 드라마는 결이 다르다. 시청자 분들의 호응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승전결이 나오고 점점 몰입도가 높아지며 클라이막스로 가는데, 저희 드라마는 여러분이 보고 행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체적으로 행복하려면 자존감이 높아야 하지 않나. 그러려면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봐야 하는데, 어떤 드라마는 현실을 잊게 해주는 부분도 있지만 저희 드라마는 현실을 보여주다 보니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할 기회도 된다. 드라마 중반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사건이 진행이 될 거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혜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4/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상경, 엄현경, 이혜리, 차서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4/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상경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4/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응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14/
그렇다면, 중반부에 온 '청일전자 미쓰리'의 후반부 관전포인트는 뭘까. 한동화 PD는 후반부 관전포인트에 대해 "저희 드라마에서 중간 지점이 와있다고 생각한다. 선심이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사회를 알게 되고 많이 아팠지만, '이게 사회구나, 세상이구나' 알아가면서 아파하고 그 전에는 사회초년생으로서 정신없이 아파하는 느낌이라면 7회와 8회부터는 조금씩 자아도 생기고 '스스로 열심히 한다'는 느낌으로 많이 변하게 된다. 유부장도 유부장 나름대로 개인적 아픔을 가지고 바깥에 나가서 열심히 살고, 부장님이 없는 청일전자에서 뒤의 여러분들이 버티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선심을 배신하고 떠났던 오만복 사장, 김응수는 "제가 청일전자의 리더로서 회사 운영을 잘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픔이 제일 크다. 그것이 어떤 외적 요인으로, 대기업의 갑질과 경쟁사와의 문제,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직원들과 가족을 먹여 살리지 못했다는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가장 크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면 스스로 생을 마감하겠다고 한강으로 갔는데 죽는 것은 더 힘들더라. 그러니 이제는 갈 곳이 없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인데, 다시 청일전지로 돌아가는 거다. 6부 이후 오남복은 어떻게 살까, 갑질의 피해자로서 회사를 부도낸 책임도 있고 살아야 하니, 저도 회사의 사장으로서 갑질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다 갑질의 피해자이면서 누구나 다 갑질을 한다. 그래서 미쓰리 사장님 잘 모시고 개과천선해서 남은 여생을 살아가겠다는 식으로 펼쳐질 것 같다"고 말하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배우들은 '사람이 사는 이야기'라는 점을 끝까지 강조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김상경은 "저희 드라마가 가진 진정성을 많이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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