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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치어리더 박기량-외국인 방송인 알베르토가 JTBC2 '악플의 밤'을 통해 선 넘은 악플-선입견을 향한 당당하면서 성숙한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또한 최근 시작한 유튜브 활동 관련 "박기량 연예인 하고 싶어 치어리더하는 듯"이라는 악플에 "연예인 하려고 치어리더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자신이 13년동안 몸 담고 있는 직업에 애정을 드러냈다. 박기량은 "사실 나는 일반인도 연예인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치어리더를 하면서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 나에게 치어리더 일이 항상 우선이었고 이에 수많은 방송 섭외도 거절했다. 사실 지금도 은퇴 시기를 고민하지만 아직은 시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는 치어리더가 아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게 재미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모두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선수-치어리더의 사적인 만남'. 이에 박기량은 "(치어리더 하면서) 진짜 많이 듣는 질문"이라며 "각 구단마다 선수-치어리더 교제를 금기하는 규칙이 있다"고 선을 그은 후 "하지만 현실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젊은 남녀가 있는데 불꽃이 안 튈 수 없다. 그러나 (연애를 하는데) 선수가 게임을 잘 못하면 이 또한 치어리더의 책임이 되는 게 지금의 선입견"이라며 솔직하게 밝혔다.
반면 알베르토는 자신에게 악플이 생기기 시작한 계기였던 호날두 노쇼 통역 사건의 전말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알베르토는 "돈 받고 통역하면서 이탈리아 실드친다"는 악플에 대해 "NO 인정"이라고 반박하며 호날두 통역이 돈 한 푼 받지 않은 재능 기부였다는 것. 알베르토는 "내가 유벤투스 팬이기도 했고 그 쪽에서 팬미팅 때 MC를 봐달라고 연락이 왔다"며 "하지만 줄 수 있는 돈이 없다더라. 팬이기 때문에 회사에 이야기해서 무보수로 하기로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그 때 당시 논란이 된 "이탈리아에 와서 보세요. 항공권은 제가 사드릴게요"라는 유벤투스 감독의 멘트에 대해 "이후 이 말을 아는 한국 교수님께서 적정한 말로 설명해주셨는데 한국식으로 하자면 '이 자리에서는 말 못 하니까 따로 한잔하시죠'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전문 통역관이 아니라 잘못 통역하면 나쁜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부분을 통역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이후 이런 제안이 들어와도) 다시는 통역 안 할 것"이라고 못 박아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이처럼 박기량-알베르토는 치어리더-외국인 방송인이라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 자신의 현 직업을 향한 고뇌를 솔직하게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현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를 향한 도전과 이를 두려워하지 않은 노력으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내가 읽어 내가 날려 버리는 악플 낭송쇼 JTBC2 '악플의 밤' 16회는 오는 11일(금) 저녁 8시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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