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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록 스피릿으로 중무장한 YB가 돌아왔다.
YB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공연장에서 정규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YB의 정규앨범은 2013년 발표한 '릴 임펄스(Reel Impulse)'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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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은 "예전엔 앨범 콘셉트를 정해놓고 작업했다. 이번엔 그런 것 없이 YB가 진화해야 하는 것과 지켜야 하는 것을 융합시켰다. 지키고 싶은 건 우리가 계속 해왔던,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음악을 계속 만드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물살에 휩쓸려갈 수밖에 없다는 우리의 불안감일 수도 있다. 계속 진화해야 하는 것이 밴드의 숙명이다"고, 박태희는 "2년 전 윤도현이 다른 곡을 쓰고 싶다며 산에 들어갔다. 이번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들이 50~100여곡 되는 것 같다. 믹싱작업만 3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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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사회적 이슈, 범국민적인 큰 이야기를 해왔다. 이번 앨범은 그런 것보다는 작고 소소한 개인적인 감정들을 다룬 가사가 주를 이룬다. 지금 사회도 광기 있게 흘러가는 것 같고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큰 상황을 얘기하는 것보다는 개인적인 감성을 소소하게 이끌어내며 음악으로 매칭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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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은 "마음 같아서는 전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다. 우리 색을 가장 보여줄 수 있는 '딴짓거리',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쉬운 '나는 상수역이 좋다', YB가 지켜가야 할 것들의 연장선으로 쓴 '생일'을 선정하게 됐다. 모든 곡들이 새롭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다작을 하고 (박)태희 형은 소작한다. 소작하지만 '나는 나비' 등 사랑받는 곡을 쓴다. 이번 '나는 상수역이 좋다'도 태희 형이 썼다. 형이 작곡한 곡은 다른 곡들과 색이 조금 다른 선상에 있는 곡이 많아 '나는 상수역이 좋다'도 이번 앨범에서 빠질 뻔 했다. 우리가 걸어왔던 길에 '나는 나비'도 있는데 색 때문에 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모두 좋다고 해서 타이틀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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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는 쇼케이스를 마친 뒤 '회복 콘서트 2019'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작은 소통으로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 우리 세대가 직면한 휴머니티와 환경 문제를 음악을 통해 회복하고 전 세대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후 YB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아이마켓홀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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