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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진화와 희망"…윤도현 YB, 6년만의 '록스피릿' 컴백(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0-11 15:1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록 스피릿으로 중무장한 YB가 돌아왔다.

YB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T2 야외공연장에서 정규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YB의 정규앨범은 2013년 발표한 '릴 임펄스(Reel Impulse)' 이후 6년 만이다.

윤도현은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문화비축기지에서 우리가 공연을 함으로서 다른 행사나 공연이 많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오후에 펼쳐질 '회복콘서트'가 환경보호를 위한 공연이기도 하고 친환경적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곳이라 의미적으로 좋을 것 같았다. 또 록은 뚜껑 없는 곳에서 공연했을 때 훨씬 퀄리티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6년 만에 발표한 '트와일라잇 스테이트'은 기존 YB의 색과 YB의 진화를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앨범이다. YB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는 그대로 살리되, YB가 집중해 온 사회적 메시지 대신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에 집중했다.

허준은 "예전엔 앨범 콘셉트를 정해놓고 작업했다. 이번엔 그런 것 없이 YB가 진화해야 하는 것과 지켜야 하는 것을 융합시켰다. 지키고 싶은 건 우리가 계속 해왔던,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음악을 계속 만드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물살에 휩쓸려갈 수밖에 없다는 우리의 불안감일 수도 있다. 계속 진화해야 하는 것이 밴드의 숙명이다"고, 박태희는 "2년 전 윤도현이 다른 곡을 쓰고 싶다며 산에 들어갔다. 이번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들이 50~100여곡 되는 것 같다. 믹싱작업만 3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앨범이 지체되니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았다. 올인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작업하고 자는 것이 전부였다. 가족과 전화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산에서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사회적 이슈, 범국민적인 큰 이야기를 해왔다. 이번 앨범은 그런 것보다는 작고 소소한 개인적인 감정들을 다룬 가사가 주를 이룬다. 지금 사회도 광기 있게 흘러가는 것 같고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큰 상황을 얘기하는 것보다는 개인적인 감성을 소소하게 이끌어내며 음악으로 매칭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의 정규 앨범인 만큼 YB는 트리플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딴 짓거리(feat. Soul of Superorganism)', '생일','나는 상수역이 좋다'가 그것이다.


윤도현은 "마음 같아서는 전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다. 우리 색을 가장 보여줄 수 있는 '딴짓거리',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쉬운 '나는 상수역이 좋다', YB가 지켜가야 할 것들의 연장선으로 쓴 '생일'을 선정하게 됐다. 모든 곡들이 새롭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다작을 하고 (박)태희 형은 소작한다. 소작하지만 '나는 나비' 등 사랑받는 곡을 쓴다. 이번 '나는 상수역이 좋다'도 태희 형이 썼다. 형이 작곡한 곡은 다른 곡들과 색이 조금 다른 선상에 있는 곡이 많아 '나는 상수역이 좋다'도 이번 앨범에서 빠질 뻔 했다. 우리가 걸어왔던 길에 '나는 나비'도 있는데 색 때문에 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모두 좋다고 해서 타이틀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JTBC '슈퍼밴드'를 비롯해 후배 밴드들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YB는 이에 대한 애정도 듬뿍 드러냈다. 윤도현은 "후배 밴드들이 우리보다 훨씬 잘 하고 있다. 우리가 더 많이 조언을 얻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앨범을 낸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다. 후배 밴드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칭찬했다.

YB는 쇼케이스를 마친 뒤 '회복 콘서트 2019'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작은 소통으로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 우리 세대가 직면한 휴머니티와 환경 문제를 음악을 통해 회복하고 전 세대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후 YB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아이마켓홀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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