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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한번의 결혼 실패, 재혼 꿈 꾼다"…임원희가 말한 #재혼의기술 #미우새 #막걸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07 17:14


7일 오후 배우 임원희가 서울 연희동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희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마지막 연애 6년전, 새로운 인연과 재혼 언제나 꿈꾸죠."

한 이혼남의 재혼 프로젝트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재혼의 기술'(조성규 감독, 팀웍스 하준사 제작). 극중 재혼을 꿈꾸는 남자 경호 역의 임원희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재혼의 기술'은 '발광하는 현대사', '각자의 미식', '늦여름', '게스트하우스', '어떻게 헤어질까', '두개의 연애', '산타바바라', '내가 고백을 하면' 등 규모는 작지만 현실적이면서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조성규 감독과 배우 임원희가 호흡을 맞춘 세 번째 작품. 결혼에 실패한 한 남자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재혼에 도전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실제로 이혼을 경험한 조성규 감독과 임원희가 이혼한 남성의 삶과 재혼에 대한 바람과 소망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극중 임원희가 연기하는 경호는 한 번의 결혼 실패를 경험한 후 다시 한번 결혼에 도전하게 되는 인물. 이혼 후 화가 생활을 접고 강릉으로 내려와 카페를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였지만 제 2의 결혼을 꿈꾸는 '재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고백도 결혼도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덕에 짠내 가득한 로맨스를 펼치게 되는 코믹한 돌싱 역으로 본인만의 코미디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해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재혼의 기술' 스틸
이날 임원희는 앞서 절친한 친구이자 이번 영화의 연출자인 조성규 감독이 "이번 영화는 임원희의 재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 별걸 다 팔아먹는구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실 이혼한 후 재혼을 꿈꾸는 극중 경호의 상황과 저의 상황이 다르지가 않다. 마지막 장면을 보니까 저도 모르게 감정이 훅 오는 게 있다. 나도 저랬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저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임원희는 재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하고 싶은데 연애도 못하고 있다. 연애라도 해야 하지 않냐"며 "마지막 연애를 한지 6년이나 됐다. 제가 딱 50살이 되지 않았나. 딱 50이 되니까 여성분들을 더 만나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나이란 게 중요하긴 한 것 같다. 이러다가 50살이 더 넘어가면 그냥 홀애비가 되는 거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눈이 높아서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임원희는 "눈이 높다기보다는 까다롭다. 그게 제가 따지는 게 아니라 제가 한번 결혼에 실패했으니까 좀 더 신중하게 다가가게 되는 것 같다. 재혼이란 다 그런 것 같다. 한번 실패를 맛본 사람들은 또 그렇지 않기 위해 예민하고 까다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원희가 생각하는 재혼의 기술은 뭔가'라는 질문에는 "어떨 때는 영화처럼 '못 먹어도 GO'로 직진해야 될 때가 있는데 그것도 적재적소의 때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 대한 유연한 마음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오후 배우 임원희가 서울 연희동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희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7/
'재혼의 기술'이라는 영화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출연 제의를 거절하려고 했었다는 임원희. 그는 "제가 평소에도 감독님이랑 굉장히 친한데,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카톡으로 주셨다. 일단 그거부터 싫었다. 보통 정성 담아서 봉투에 넣어 주던지 이메일로 보내주던지 하지 않냐. 그런데 카톡으로 ? 주더라. 그리고 감독님이 굉장히 보채는 스타일이라서 빨리 답을 달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리고 딱 시나리오를 봤는데 제목이 '재혼의 기술'이더라. 그 제목도 마음에 안 들었다, 마치 '누구 꼬시는 법' 이런 식의 가벼운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얼른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거절할거리'를 찾으려고 했다. 친하니까 카메오 할 것이나 찾자 싶었다"며 "그런데 막상 읽어 보이니까 시나리오가 막 넘어가더라. 한 번에 쭉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강릉에서 100% 찍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제목을 바꾸는 게 어떠냐고 감독님께 제안까지 했었다는 임원희. "제목을 바꾸는 것 어떠냐고 제안을 했는데 또 바로 바꾸시더라. 또 감독님이 제 말은 잘 들으신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기름진 멜로'에 출연한 지영 누나랑 같이 밥을 먹으면서 '재혼의 기술'이라는 영화를 찍는다고 말했더니 영화 제목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께 다시 그 제목으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 준비 과정에 대해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고 매력적으로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제가 성형을 할 수가 없으니까 살을 뺐다.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라고 3kg를 뺐다. 지금도 유지중이다"고 말했다.
영화 '재혼의 기술' 스틸
극중 윤진서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 그는 윤진서에 대해 "윤진서라는 배우는 뭔가 있을 것 같이 신비롭지 않나. 실제로도 그렇다. 말투도 조근조근하다. 윤진서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진서 배우가 결혼을 하고 나서 더 얼굴이 편안해 졌다. 진서씨가 제주도에서 되게 자유롭게 사는데,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참 좋아졌다. 그런 진서를 보니까 더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현재 관찰 예능인 SBS '미운우리새끼'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임원희는 '배우로서 사생활를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저도 처음에는 섭외가 들어왔을 때 부담이 돼서 출연을 거절을 했다. 그런데 두 번째로 섭외가 왔다. 저는 사생활 공개하는 게 정말 싫었다. 그래서 최영인 CP님에게 거절을 일단 한번 만났는데 정말 탈탈 탈렸다. 안 할 수 없는 운명처럼 하게 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운우리새끼'로 인해 좋게 봐주시는 시청자의 반응에 감사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제가 어디 식당을 가면 그렇게 음식을 더 주신다. 그리고 지인이랑 가서 제가 계산을 하려고 하면 '왜 짠내 아저씨에게 계산을 시키냐'고 하더라. 봐주시는 분이 좋은 마음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오후 배우 임원희가 서울 연희동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희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7/
그러면서도 "물론 예능에 출연하다보니까 생기는 이미지라는 게 있다. 배우라면, 예를 들어 악역을 맡게 돼서 내가 갑자기 사람을 막 죽이고 이런 것 까지 해내는데, 만약 제가 그런 역할을 하면 관객이나 시청자분들이 일단 웃으실 것 같긴 한다. 그런 이미지를 벗는 건 제가 풀어야할 과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임원희의 추천으로 '재혼의 기술'에 카메오 출연한 '미운우리새끼' 친구 이상민. 임원희는 이상민의 추천하게 된 과정에 대해 "연예대상에서 이상민씨가 제 옆에 앉았다. 그때 상민씨가 자기 카메오 출연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 갈테니 불러달라고 했었다. 그러다가 이 작품에 촬영을 하게 됐고, 딱 맞는 역할이 있어서 감독님께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민의 출연으로 인해 '미우새' 캐릭터와 겹쳐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사실 그런 이미지를 덜어내고 하기에는 캐릭터와 너무나 같은 지점이 많았다. 상민이도 의도한 게 아니었는데 영화 카메오 촬영하게 되는 과정이 '미우새' 방송에도 나와 버렸다. 하지만 확실히 그것으로 인해서 영화의 인지도가 생긴 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 특별출연을 막 강조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그냥 딱 출연까지가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7일 오후 배우 임원희가 서울 연희동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희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7/
연기와 작품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임원희는 '코믹 이미지에 국한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배우가 이런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해서, 또 이런 캐릭터만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게 아니다. 그냥 물 흐르듯이 흘러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그저 꾸준히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제가 아주 과거에는 코미디 이미지가 고정되는 게 싫어서 조폭 코미디가 유행이었을 때 섭외 들어온 걸 다 거절했다. 지금은 엄청 후회한다. 역할을 맡게 되는 건 배우의 운명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임원희는 "'기름진 멜로', '미우새' 같이 시작했는데 그때 일 없어서 6개월을 놀았다"며 "그때 그냥 메일 같이 산에만 올라갔다. 그때 엄마가 제가 굉장히 짠했다고 하더라. 힘들고 바쁠 때 저는 일이 없어서 놀 때 생각을 한다. 그러면 힘든 것도 그냥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화 '재혼의 기술' 스틸
마지막으로 임원희는 '막걸리가 인생의 낙'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미우새'를 통해 남다른 막걸리 사랑을 보여주는 그는 맛을 보고 막걸리 브랜드를 맞출 정도라며 "보통 365일 중 360일을 먹는다. 물론 다음 날 촬영이 있는 안 마신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이어 나중에 배우자를 위해 끊을 생각은 있냐는 질문에 "줄 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조성규 감독이 메가폰을 '재혼의 기술'에는 임원희, 김강현, 윤진서, 박해빛나 등이 출연한다. 10월 17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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