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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킬링포인트는 사람"..양세종X우도환X김설현 '나의 나라', 200억 대작 사극의 탄생 (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0-02 15:10


배우 우도환 김진원 감독 김설현 양세종이 2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0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00억원을 들인 대작 드라마, '나의 나라'가 베일을 벗는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채승대 극본, 김진원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진원 PD,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이 참석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으로, 대작 제작규모에 해당하는 200억 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양세종과 우도환이 쌍벽을 이루고 김설현이 합류해 라인업을 이뤘으며, 장혁과 김영철, 안내상, 지승현, 인교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투입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조선이 개국될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다. 기존 사극에서도 조선 개국을 많이 다뤘는데 저희 작품이 다른 점이 있다면, 역사의 중심에 섰던 주요 인물들의 시선에서 개국을 바라봤다면, 저희는 주요 인물들이 아니라 뒤에 있거나 주변에 있던 다른 인물들을 통해 나라가 어떻게 탄생이 되고 생각이 교차되는지를 바라보는 작품이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진원 PD는 "이런 배우들과 한 자리에서 작업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의 '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매력이라기 보다는 이런 그림을 꿈꾸는 마음을 가진 것이고, 저희가 캐스팅을 한 것이 아니라 선택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캐스팅을 위한 많은 대화와 설득이 있었지만, 인물 내면의 매력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 같은 또래이자 시작하는 배우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의 조합에 대해서는 '야구'에 비유한 김 PD는 "캐스팅 단계의 호감도와 촬영 후에 느끼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양세종 배우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부드러운 연기가 강점이라고 느껴지는데, 저희 작품에서느 그 외에 남성적 면모가 더 드러나게 됐다. 양세종 씨는 카메라를 향해 공을 던진다고 치면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던지는 느낌이다. 앞에 서있는 배우의 느낌, 그때 처해진 환경을 고려해서 휘어져 들어오는데 정확히 들어오는, 부드럽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곡선을 연기한다. 반면 우도환 씨는 엣지있고 힘있는 눈빛이 강점이다. 신속하게 직구를 던지는 타입이고, 그 직구에 짜릿함이 있다. 차츰 촬영이 진행되면서 10개 넘게 찍었는데, 양세종과 우도환 각자가 따로 와서 '진짜 연기 잘 한다'고 얘기를 했다. 호흡하면서 서로가 뭔가를 나누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설현 씨는 '정직하다'는 느낌을 주는 배우다. 연출로서 저 자신도 고정관념을 갖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김설현이란 배우를 캐스팅했는데, 이미 이미지가 많이 만들어져 있고 브랜드화 돼있는 배우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가진 것 같다. 촬영을 해보면서 정말 진심이 있고, 착한 마음이 있는 사람이고, 무엇보다 잘 하고 싶다는 바람이 큰 사람이다. 그런 점이 저희 작품에서 잘 드러나면 좋겠고, 보시는 시청자들도 설현 씨의 기존 아이돌의 이미지나 브랜드를 넘어서 배우로서 저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아시면 좋겠다.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배우 우도환 김설현 양세종이 2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02/
배우들도 이 호흡에 대해 만족하는 중. 우도환은 "저도 그렇고 세종이도 그렇고, 저희가 몇 년 뒤에야 또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된다. 세종이와 저는 나이도 동갑이고 같이 작품을 하는 시기도 같아서 함께 언급해주실 때도 많다. 그래서 같이 작품을 하면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고 있다. 밤낮도 날씨도 없이 열심히 촬영 중이다"고 말했다. 특히 '퀸덤'과 함께 촬영을 진행 중이기에 스케줄 면에서도 고충을 토로할 법했던 김설현은 "눈 앞에 있으면 힘들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된다. 타이트한 스케줄을 보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현장에 가면 분위기가 좋아서 엔돌핀이 솟았고, '내가 생갭다 체력이 좋구나'를 느꼈다"고 밝힐 정도로 좋은 촬영 현장 분위기를 유지했다는 후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김진원 PD는 관전포인트를 배우들의 연기로 꼽았다. 특히 이방원으로 특별출연을 결정해준 장혁에 대해 "이방원 역할은 조선개국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존재감이 있는 연기자가 연기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며 논의가 된 배우 중 당연히 장혁 씨가 됐고, 이방원 역할을 이미 했는데 이걸 또 맡아줄지 의문은 있었다. 그런데 장혁 씨도 대본을 보고 거기서 그리는 이방원의 모습에 흥미를 가진 것 같다. 촬영하며 얘기를 들었는데 '순수의 시대'의 방원과 이때의 방원이 다른 것 같다는 말을 했고, '나의 나라'의 방원이 연기를 하면서의 흥미나 본인이 그리고 싶은 인물을 그리는 것에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 힘도 있지만, 슬픔과 아픔이 있는 인물이 대본을 통해 전달이 됐기 때문에 맡아준 것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고려 말 조선 초'는 이미 사극을 통해 수도 없이 다뤄졌던 시기, 이에 대한 기시감을 우려하자 김진원 PD는 "이 작품과 다른 작품의 차이는 이야기인 것 같다. 모래시계를 다시 보고 작품을 찾아보면서 예전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을 읽었다. '모래시계'의 의미가 역사는 반복되고 모래알과 같은 사람들에게서 만들어진다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 그 부분이 저희 작품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저희는 나라가 고려인지 조선인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 나라의 역경 속에서 흔들리며 어떤 길을 찾아가는지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의 킬링포인트는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 김영철, 안내상, 장영남, 박예진 배우라고 생각한다. 세 분 외에도 '어떻게 이 분들을 다 한 자리에서 만나서 연기할 수 있지' 싶은 배우들이 있다. 어떤 신에서 부딪히고 어떤 신에서 안 부딪히는데 만날 때마다 배우들끼리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들이 현장에서 새롭고 즐거운데, 시청자 분들이 보신다면 이런 느낌을 조금 더 갖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있다. 저희 드라마의 킬링 포인트는 좋은 배우들의 훌륭한 케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양세종이 2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02/

배우 우도환이 2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02/

배우 김설현이 2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02/
최근 퓨전 사극의 열풍 속에 '나의 나라'는 무거움을 택했다. 제작비의 압박도 한 몫을 했다.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김 PD는 "요즘 사극들이 정통보다는 멜로나 로맨스에 눈을 돌리는 것 같다.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미 길이 잡혀 있었다. 정통 사극과도 다르지만,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 있었다. 저희 나름대로는 젊은 사극이라고 생각했고, 시청자 분들에게 친숙하고 호감있게 다가가는 것은 배우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꼬 말했다.

이어 "상업적 측면에서 성공하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셨다. 그런 고생들을 헛되지 않게,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최대한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제작비에 대해 김 PD는 "제작비는 저도 정말 많이 부담이 되는 부분이었는데, 시작 전에는 제작비가 왜 이렇게 많이 들지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까 사극의 경우에는 모드 부분에 세팅이 필요하고, 그림을 만들 때 채울 곳은 확실히 채우고 비울 곳은 확실히 비워야 하는 것 같았다. 비울 때에도 돈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하면서 제작 PD분들이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허투루 사용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했고, 돈이 많이 들어간 만큼 더 좋은 성적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이나 부담감은 확실히 있다. 그랬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그렇게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같이 고민하고 얘기했다. 그런데 결국 숫자는 저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분들이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와 저희가 얼마나 많은 분들의 마음을 건드렸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작업을 하면서, 저희가 어떻게 하든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닐까 싶은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나의 나라'는 '멜로가 체질' 후속으로 오는 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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