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임시완 "비중 많았던 작품..잘 이끌었다는 칭찬 다행"

사진=플럼액터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임시완(30)이 시청률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임시완은 2010년 남성 음악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한 후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3년에는 영화 '변호인'을 통해 영화배우로 성장했고, tvN 금토드라마 '미생'(2014)에서 주인공 장그래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2017년 스타제국과의 계약 만료 후에는 배우로 전향하며 입지를 다졌고, 같은 해에는 영화 '원라인'과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의 출연을 마치고 7월 입대했고, 올해 3월 27일 전역하며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임시완이 전역 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정이도 극본, 이창희 연출)로, '타인은 지옥이다'는 김용키 작가의 원작 웹툰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임시완은 주인공 윤종우 역을 맡아 촘촘한 심리 묘사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의 성적은 좋지 못하 상황. 3%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은 지난 달 28일 7회 방송분을 기점으로 1%대를 찍었다. 그러나 화제성 면에서는 높은 수치를 자랑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시완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작 웹툰에 대해 "원작 웹툰은 한 번만 봤다. 그 뒤에 곧바로 하게 됐기 때문에 첫 느낌만 받고 연기에 임했다"며 "웹툰이 워낙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인 것은 맞지만,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것에 있어서 거부감이 들지 않는 것은, 콘텐츠가 다양해질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수치적 성과는 저조한 상황. 임시완은 "수치적으로는 높지 않지만, 장르도 장르라 접근하기가 쉬운 장르는 아닌 것 같다. 시청률을 떠나서 장르를 좋아하는 분, 훌륭한 연기자들의 연기가 보고싶은 분, 단편적인 드라마타이즈는 아닌 것 같은 연출.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르다고 느껴서 그런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찾는 분들이 드라마가 끝나더라도 다시보기로 언제나 보시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플럼액터스 제공

특히 '타인은 지옥이다'는 임시완이 메인으로 나선 첫 작품. 이에 대해 임시완은 "혼자 비중이 월등히 많기는 했다"며 "잘 이끌었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것이 다행인 것 같고, 장르적인 요소도 좀 연기를 잘해보이는 것이 한몫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장르가 보통 한 번 보게 되면 몰입도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연기가 좋게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화제성 면에서는 성공한 편. 임시완은 "화제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는 없던 것 같다. 굳이 반응을 찾아보지는 않았다. 다음 작품을 바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고 싶었지만 1, 2부만 보고 그 뒤로는 안 보고 있다. 중첩이 되니까. 보게 된다면 영화 끝나고 다시 보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전역 후 첫 작품인 '타인은 지옥이다'로 어떤 평을 받고 싶었을까. 그는 "얼른 감을 찾아야겠다는 약소한 생각을 했다. 너무 연기를 할 때 '나는 연기, 감을 잃지 않았고 보여줄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도 거북했다. 그냥 느껴지는 배우로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미션을 이제 '보스톤'에서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해 임시완은 "시청률은 저의 소관은 아닌 거 같다. 시청률은 범 국민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건방진 생각인 것 같고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지만,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걸로도 또 의미가 있는 거고"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임시완은 오는 6일 '타인은 지옥이다'의 종영 후 영화 '1947 보스톤' 촬영에 매진한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