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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알라딘'을 능가한, 디즈니의 회심의 역작이 탄생했다.
마침내 공개된 '라이온킹'은 디즈니의 팬들의 실망시키지 않을, 디즈니의 야심과 노력과 애정이 남은 회심의 역작이었다. 영상미와 음악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잊고 있었던 동심까지 불러일으키며 '알라딘'의 아성마저 무너뜨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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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주인공인 어린 심바는 충격적일 정도(?)의 귀여움을 발산하며 이 영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심바와 무파사로 대표되는 사자뿐만 아니라 영양, 원숭이, 하이에나, 맷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은 각각의 특징과 매력을 그대로 살리며 시청자를 아프리카 한 가운데 데려다준 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애니메이션과 달리 얼굴에 표정을 드러낼 수 없는 실제 동물들이 말을 한다는 설정이 이질감을 주지 않을지 우려를 낳은 바 있는데, 대사와 적절이 어우러지는 입의 움직임과 눈빛의 미세한 변화에 집중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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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은 '라이온킹'은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엘튼 존, 팀 라이스)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한스 짐머의 음악으로 음악상을 받은 작품이니 만큼, 실사화된 이번 영화도 뛰어난 음악과 노래들이 귀를 사로잡는다. 힙합, 알앤비와 아프로 비트가 뒤섞인 웅장한 사운드를 통해 영화의 줄거리와 분위기를 묘사하는데 시작하마자 마음을 빼앗은 'Circle of life'를 시작으로 익숙한 음악들이 듣는 이의 마음을 벅차게 한다.
한스 짐머, 라브린스, 존 파브로 등의 유명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 영화의 퀄리티를 높인다. 특히 극중 날라의 더빙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음악 감독을 맡은 비욘세의 노래는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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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이 원작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서사를 따라가면서도 여성 캐릭터인 쟈스민의 역할을 확대시키고 쟈스민이 직접 왕위에 앉는 등 스토리를 현대 관객들의 정서에 맞게 일부 수정한 것과 달리 '라이온킹'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서사를 고스란히 가지고 간다. 따라서 자신의 삶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는, 고전적인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심바의 이야기가 다소 낡게 느낄 관객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나치게 명확한 선악의 구도와 심바가 스카를 무찌르고 다시 왕위에 앉게 되는 과정이 단순하고 전형적으로 그려져 '라이온킹'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라며 심심하게 느껴질 수 도 있다. 하지만 과거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을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며 오히려 원작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영화의 서사에 만족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라이온킹'은 17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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