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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기방도령' 정소민 "내 영화 보고 울면 주책일까봐 꾹꾹 참아…결국 눈물 터졌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7-03 11:0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정소민이 영화 '기방도령'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고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미디 영화 '기방도령'(남대중 감독, 브레인샤워·제이와이피픽쳐스 제작). 극중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인 해원 역의 정소민이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물', '아빠와 딸' 등 영화와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빅맨', '디데이', '아버지가 이상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 드라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 정소민. 그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 '기방도령'으로 단아한 분위기로 로맨스 라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영화 '스물'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이준호와 케미를 보여주며 조선판 첫사랑의 이미지를 화사하게 그려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해원은 조선시대 만연해 있는 남녀차별을 부당한 것으로 여기는 깨어있는 양반 규수. 허색이 첫눈에 반했을 만큼 꽃처럼 화사한 자태를 지는 그는 남녀의 구분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는 허색에게 조금씩 마음을 빼앗긴다.

이날 정소민은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아무리 재미있고 좋은 영화도 기대치를 따라가기 힘들더라. 그래서 최대한 기대를 안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제가 찍은 부분 말고는 기방 쪽 이야기는 전혀 모르면서 봐서 기대감이 생기더라. 원래 기대한 것에 비해 실망하기 마련인데, 너무 재미있더라"며 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코믹한 부분을 준호 씨와 귀화 선배가 너무 잘 살려주신 것 같더라. 정말 정신없이 웃으면서 봤다. 그리고 서사가 코미디적인 것이 쌓여가다가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는 것도 잘 섞이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가장 재미있던 장면을 최귀화의 누드 뒷태 등장신을 꼽았다. "촬영장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들었고 시나리오 보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그런데 영화로 보니까 더욱 웃기더라"며 웃었다. 이어 본인의 분량 중에는 가장 좋았던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내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더군다나 시사 자리에서 울면 주책같 을 것 같아서 눈을 꾹꾹 참았다"며 "그런데 마지막에 해원이 오빠에게 홍시를 받는 장면에서 눈물이 터져서 멈출 수가 없더라"고 답했다. 또한 극중 해원의 노년을 연기하는 이일화에 대해 "신기했던 게 일화 선배님이 '아빠와 딸'에서는 엄마로 나왔는데 이번에 노년 해원의 모습으로 나오는게 묘하기도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기방도령'은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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