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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송새벽 "살해된 아내 스토리..유부남 되니 심적 고통 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02 10:4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새벽(40)이 "유부남으로서 아내가 살해된 설정의 스토리가 많이 버거웠다"고 말했다.

추적 스릴러 영화 '진범'(고정욱 감독, 곰픽쳐스 제작)에서 아내를 잃고, 사건의 진실을 쫓는 영훈을 연기한 송새벽. 그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진범'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진범'은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네 사람의 상반된 주장과 그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스릴러다. 서로 협력할 수 없는 관계인 피해자와 용의자의 가족이 각기 다른 목적과 의심을 품은 채 공조한다는 색다른 설정을 바탕으로 유려하고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그려낸 작품으로 올여름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특히 '진범'은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이 난 송새벽이 가세해 인생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끈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09)로 데뷔해 '방자전'(10, 김대우 감독) '위험한 상견례'(11, 김진영 감독) '도희야'(14, 정주리 감독) '7년의 밤'(18, 추창민 감독) 등을 통해 메소드 연기를 펼친 송새벽은 '진범'에서 사건 직후 삶에 의욕을 잃고 나약해진 모습부터 주체할 수 없는 분노, 진실을 찾기 위해 다시 현실을 마주하는 이성적인 태도까지 다채롭게 변화하는 감정의 결을 스크린에 펼쳤다.

날카롭고 예민하지만 진실을 향해 강단 있게 달려가는 주인공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7kg 감량한 송새벽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앞서 송새벽은 2013년 연극배우 하지혜와 결혼 후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중. 이와 관련해 송새벽은 "'진범'은 와이프가 살해를 당했다는 설정으로 출발하는데 지금은 실제 아내도 있고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 총각때와 결혼한 후 입장이 다르니까 이 작품이 더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었다. 아무래도 지금은 기혼이라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어떤 특정한 장면이 힘들어서기 보다는 영화의 톤 자체가 부담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총각때 보다는 이 작품이 피부로 와닿는 것 같다. 아마 내가 총각이었으면 고정욱 감독이 이 역할을 안 줬을 것 같다. 이 작품을 선택 하게 되면서 감정적으로 좀 힘들겠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과 용의자의 아내가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송새벽, 유선, 장혁진, 오민석, 한수연 등이 가세했고 고정욱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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